[박진영의 비즈+] "버튼 누르니 걸음이 달라졌다"…구독형 웨어러블 로봇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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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비즈+] "버튼 누르니 걸음이 달라졌다"…구독형 웨어러블 로봇의 진화

아주경제 2026-04-23 08:2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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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보틱스 윔 프리미엄 출시 사진위로보틱스
위로보틱스 윔 프리미엄 출시 [사진=위로보틱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윔 보행운동센터. 허리 벨트와 다리로 연결된 장비를 착용한 뒤 센터 앞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에어모드'를 누르고 천천히 걸음을 떼자 몸이 살짝 앞으로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 전해졌다. 몇 걸음 지나지 않아 보행이 편해졌고 속도를 조금 올리자 걸음 리듬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오르막길에 들어서면서 '등산모드'를 눌렀더니 오르막 걸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무거운 장비가 아닌, 1.6KG의 가벼운 착용감으로 '걷는 동작'을 함께 만들어가는 기계였다.   

기자는 지난 13일 위로보틱스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S(WIM S) 기반 구독형 서비스 '윔 프리미엄' 출시를 기념해 진행된 체험행사에 참가했다. 제품을 한 번 구매하면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사용자의 걸음 데이터와 상태에 맞춰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업데이트처럼 로봇 기능도 주기적으로 개선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윔 프리미엄은 △밸런스(좌·우) △소프트 △슬로 조깅 등 3가지 구독 모드를 제공한다

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밸런스 모드'였다. 좌우 걸음 차이를 분석해 보조 강도를 다르게 적용하는 기능이다. 한쪽 다리에만 보조 기능이 강하게 들어가니 윔 로봇의 쓰임새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평소 오래 걸으면 한쪽 다리에 더 힘이 실리는 사람이나 보행 밸런스가 무너진 사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소프트 모드'를 작동하자 느낌은 확연히 달라졌다.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 충격을 줄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폭을 넓게 가져가도 무릎과 발목에 전달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장시간 산책이나 가벼운 트레킹, 관절 부담을 느끼는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모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슬로 조깅 모드'는 적당한 운동을 즐기기에 좋았다. 빠르게 뛰지 않아도 일정한 리듬으로 몸을 움직이게 도와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걷기와 뛰기의 중간 정도 템포가 자연스럽게 유지됐다. 러닝이 무릎과 관절에 부담스럽지만 운동량은 늘리고 싶은 직장인이나 고령층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이 재활 치료나 산업현장 중심이었다면 이번 제품은 일상 소비자 시장을 정조준했다. 특히 별도 기기 교체 없이 기존 사용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신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로봇을 '사는 것'에서 필요한 기능을 '이용하는 것'으로 개념을 바꿨다는 의미다.

시장성도 주목된다. 한국은 빠른 고령화와 함께 건강수명 연장, 홈트레이닝 수요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보행 능력 유지, 근력 보조 등 시니어 헬스케어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생활밀착형 웨어러블 로봇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향후 재활센터, 실버타운, 피트니스센터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진입장벽은 높다. 아직 대중에게 웨어러블 로봇은 낯선 제품일 뿐더러 로봇 구입 비용 역시 수백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편이다. 무엇인가를 착용해 걷는 방식 역시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체험해본 윔 프리미엄은 걸음 보조가 필요한 시니어층에겐 확실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걸음 습관과 신체 상태에 따라 도움을 주는 개인형 이동 보조기기로 진화하고 있었다. 
 
기자가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S 기반 윔 프리미엄의 '슬로 조깅 모드' 체험하고 있다.

위로보틱스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사용자 보행 데이터 기반 기능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적용 범위를 일상 보행 보조를 넘어 재활 운동, 아웃도어 및 산업현장의 작업자를 위한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공동대표는 "보행과 같은 일상적인 움직임은 개인별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하나의 하드웨어만으로 모든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윔 프리미엄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조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서비스형로보틱스(RaaS) 모델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웨어러블 로봇은 기기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지보수를 포함한 통합 서비스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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