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장다아가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살목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04. jini@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누구의 언니’라는 수식어는 더 이상 필요 없다. 배우 장다아가 자신의 이름 석 자만으로 관객의 뇌리에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고 있는 영화 ‘살목지’를 통해, 데뷔 이후 줄곧 따라붙던 가족의 그림자를 지워내고 ‘배우 장다아’라는 존재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장다아는 ‘살목지’에서 공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막내 PD 세정 역을 맡았다. 세정은 로드뷰 촬영이라는 본업보다 조회수를 끌어올릴 자극적인 콘텐츠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그는 다소 전형적으로 비칠 수 있는 캐릭터를, 저수지에서 벌어진 기이한 사건과 마주하며 점차 공포에 잠식돼 가는 불안한 인간으로 입체화했다. 감정의 균열이 서서히 번져가는 과정을 집요하게 따라붙는 불안과 집착을 설득력 있게 구축했다는 평가다.
세정의 ‘최후’는 영화의 백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극 중 수많은 인물들이 처참한 비극을 맞이하지만, 장다아가 연기한 세정은 ‘시각적으로’ 가장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그는 해당 장면에 대해 “영화를 위해서라면 더욱 끔찍한 최후를 맞이해도 좋다”고 언급하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장다아는 ‘장원영 언니’라는 꼬리표를 떼고 ‘충무로 블루칩’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은 인상이다. 앞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에서 서늘한 빌런 백하린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음에도, 동생인 아이브의 ‘센터’ 장원영의 그늘에 가려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스릴러와 공포 등 강렬한 장르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내놓으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여세를 몰아 장다아는 차기작 ‘체리보이’를 통해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한다. ‘체리보이’는 풋풋한 하이틴 학교물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장다아는 주인공 정숙 역을 맡아 김무준, 이재인과 호흡을 맞춘다. 전작의 무겁고 강렬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이번에는 밝고 경쾌한 청춘의 얼굴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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