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골 머신’ 해리 케인이 올해 초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이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의 발목 상태에 대해 ‘근본적 문제’가 있음을 경고했다.
회네스 회장은 최근 자국의 한 팟캐스트를 통해 “케인을 영입한 것은 정말 훌륭한 결정이었다. 그를 데려오기 위해 투자한 1억 파운드(약 1570억 원) 이상의 이적료 가치를 충분히 했다”면서 “케인의 몸상태가 완전하다고 볼 수 없음에도 꾸준히 출전해 득점을 뽑고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전통적으로 9번 포지션이 강세를 보일 때 항상 강한 축구를 펼칠 수 있었다. 지금의 우리가 그렇다. 케인에게 들였던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손흥민(LAFC)과 함께 최고의 공격 콤비를 구축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케인은 2023년 여름 1억 파운드의 몸값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활약이 눈부시다. 토트넘서 통산 435경기를 뛰며 280골·63도움을 올린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139경기를 뛰며 136골·32도움을 뽑았다.
이번 시즌에만 43경기, 51골·6도움이다. 표현 그대로 ‘골 머신’이다. 잉글랜드 선수가 한 시즌 50골을 넣은 건 1931년 톰 워링(애스턴 빌라) 이후 처음이다. 케인의 폭풍 활약을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 성적으로 우승했다.
회네스 회장은 “3년여 전에 우리가 들인 1억 파운드의 비용은 바이에른 뮌헨에겐 가장 큰 투자였다. 미지의 영역이었다. 위험부담이 컸다. 요즘 활약을 보면 그에게 쓴 모든 파운드가 결실을 맺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걱정이 있다. 케인은 부상을 달고 산다. 유럽선수권이나 월드컵 등 한여름 이벤트서 100% 컨디션을 유지한 적이 없다. 지난달 초엔 허벅지를 다쳐 소속팀 경기를 한 차례 건너뛰었고 이달 초엔 발목 부상으로 나흘을 쉬며 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A매치를 각각 한 번씩 결장했다.
특히 걱정스러운 부분은 케인의 발목이다. 2012~2013시즌 노리치 시티(잉글랜드)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7차례나 발목 부상에 시달렸다. 개인 보강운동도 열심히 하고, 구단 의료진도 정성스럽게 관리하지만 언제든 재발의 우려가 있다.
회네스 회장은 “발목 부상은 절대로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자주 재발한다”고 정확한 상태를 짚었다. 케인의 건강은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굉장히 중요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치열한 시즌을 마친 뒤에도 주장이 건재하길 바라고 있다. 케인이 없는 ‘삼사자 군단’의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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