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국내 대표적인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주요 활동 결과 발표를 연달아 취소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23일 경실련 최근 공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 오전 11시 '정권별 서울 아파트 시세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인 21일 오후 일정을 취소했다.
또 이날 개최하려던 '주요 4당 공천 진행 상황 평가' 기자회견 역시 전날 취소했다.
경실련의 대표 이슈 중 하나는 부동산이며, 그중에서도 정권별 서울 아파트 시세 분석은 오랜 기간 이어온 상징적 활동 중 하나다. 정당 공천 평가 역시 전국단위 선거가 있을 때마다 벌여왔다.
이런 발표를 언론에 공지한 뒤 하루 전날 연거푸 취소하는 일은 드물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문제와 후보 도덕성 등 민감한 문제를 피해 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경실련 관계자는 "내부 사정으로 인한 일정 변동"이라며 "정치적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근절, 재벌개혁 등을 내걸고 1989년 발족한 경실련은 1993년 금융실명제 도입에 기여하는 등 국내 시민운동의 전성기를 이끈 단체다.
하지만 40년 가까이 지난 현재 시민단체 전반의 쇠퇴 기조와 함께 영향력과 신뢰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시민단체 신뢰도는 49.1%로 중앙정부(55.1%), 경찰(50.9%)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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