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베트남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비전과 약속들은 수많은 협력의 물줄기가 되어서 흐르고, 마침내 양국 공동 번영이라는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것"이라며 "그 위대한 항해에 대한민국은 언제나 변함없는 동반자로서 베트남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베트남 리 왕조의 이용상 왕자가 고려에 정착한 지 800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의 인연은 이제 연간 500만 명이 서로 오가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거듭났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1만여 개의 한국 기업 현장, 7만5000여 명의 베트남 유학생이 공부하는 한국의 대학, 10만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의 삶 속에서 우리 양국은 일상을 함께하며 깊은 유대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풍요로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협력국으로서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등 베트남이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 삼고 있는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원전, 철도, 도시 개발 등 핵심 인프라 분야는 물론이고, 자동차, 전기·전자, 반도체 등 전략산업 전반에서 인재 양성과 기술 협력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을 긴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평화는 우리의 번영과 미래를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토대"라며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어로 “쭉쓲쾌(Chúc sức khoẻ, 건강을 위하여)"라고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국가 및 정부 신지도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베트남을 방문하는 첫 국빈"이라며 "베트남-한국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경제, 무역, 투자, 과학 협력이 확대되는 배경 속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8월 한국 방문 당시 저와 베트남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대통령과 한국 국민의 진심 어린 환대를 기억한다"며 "상호 방문은 우리 사이의 우정과 긴밀한 유대감을 더욱 깊게 할 뿐 아니라, 양국 및 양 국민 간의 유대감과 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고 했다.
럼 서기장은 한국의 된장에는 베트남 '드엉 번'을 언급하며 양국 간 깊고 견고한 관계를 설명했다. 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속담과 관련해 베트남 속담인 '나무 한 그루로는 산을 이룰 수가 없지만, 나무 세 그루가 모이면 높은 산을 이룬다'는 비유를 통해 협력하며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가는 견고한 토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더욱 번영과 한국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베트남과 한국 간의 우호적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앞으로도 굳건하고 지속가능하며 오래도록 발전하기를 위하여, 대통령님과 여사님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의 건강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안했다.
럼 서기장이 환영사를 시작하며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하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나왔다. 환영사를 마치면서도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만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손경식 CJ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 기업인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 구 트위터)에 국빈만찬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과 베트남은 닮은 점이 참 많다"며 "외세의 시련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일으켜 세웠고,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겪고도 다시 일어선 공통의 경험은 오늘날 양국 관계의 단단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 자리 잡았고, 경제, 문화, 인적 교류 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업이 함께 양국의 미래를 설계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한-베트남 관계를 만든 주역은 바로 재외동포 분들"이라며 베트남 동포를 향해 감사의 말을 건넸다. 아울러 "자랑스러운 동포 여러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역시 더욱 노력하겠다"며 "함께한 시간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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