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런던 도심과 부촌의 주택 가격이 지난 1년 새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이면서 2013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더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평균 주택가는 87만2천파운드(약 17억4천만원)로 작년 동기보다 12.7% 내려 2025년 10월 이후 연속 하락했다.
런던 최고 부촌인 켄싱턴·첼시 집값도 평균 122만5천파운드(24억5천만원)로 11.2% 떨어졌다.
두 지역 모두 2013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들 지역을 포함한 런던 도심 집값은 5.6% 떨어져 지난 1월(4.7%)보다도 하락세가 가팔랐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이기도 하다.
도심과 외곽을 합한 런던 전체로는 평균 54만2천파운드(약 10억8천만원)로 작년 2월보다 3.3% 하락해 2024년 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부동산기업 나이트프랭크의 톰 빌 영국 주택연구팀장은 "지난 10여년간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에 대한 유인책 감소, 인지세 인상 등 조세 환경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통계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수요가 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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