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으로 1군서 말소된 SSG 타케다 쇼타는 25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인천 KT전 선발을 그에게 맡길 참이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네 마음대로 해라.”
SSG 랜더스는 올 시즌 아시아쿼터 우투수 타케다 쇼타(33)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을 지닌 그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서 2015년 13승, 2016년 14승을 거둬 퍼시픽리그 다승 2위에 오르는 등 통산 66승을 따냈다. 2015년 프리미어 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야구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2023년 이후 1군 기록이 없었지만, KBO리그서는 주무기인 커브를 앞세워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3경기에 선발등판해 3전패, 평균자책점(ERA) 13.03에 그쳤다. 삼진(8개)/볼넷(7개) 비율도 좋지 않고, 한 번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피안타율(0.391), 이닝당 출루허용(WHIP·2.59) 등 세부 기록도 처참하다. 결국 SSG는 15일 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재정비를 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타케다는 한국 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부단히 노력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타케다의 성실함을 알고 있기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1군 등록 가능 시기인 25일 인천 KT 위즈전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엔트리 제외 이후 실전도 소화했다. 20일 강화SSG퓨처스필드서 열린 경희대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1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2구 중 스트라이크는 34개였다. 1군 3경기서 보여준 투구와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자신감을 찾는 계기는 됐을 터다.
이 감독은 “연습 투구 내용은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면서도 “1군에 올라오면 ‘네 마음대로 해보라’고 할 것이다. 타케다도 면담을 허면서 본인의 방식대로 풀어가면 어떨지 고민하길래 약속을 했다. ‘다음에 올라오면 네 마음대로 원 없이 해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SSG의 선발진 사정은 썩 좋지 않다. 김광현이 어꺠 수술을 받고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새 외국인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도 ERA 6.16으로 좋지 않다. 4경기서 1승1패, ERA 0.98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최민준, 2승무패, ERA 5.00을 올린 김건우 등 국내 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지만 선발로테이션이 기대했던 대로 돌아가진 않고 있다.
이 감독은 25일 경기에 타케다와 이기순 중 누굴 활용할지 고민하면서도 “지금은 타케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말했다. 타케다가 애초 기대했던 만큼은 역할을 해줘야 선발진이 안정될 수 있기에 그만큼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타케다가 SSG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부진으로 1군서 말소된 SSG 타케다 쇼타는 25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인천 KT전 선발을 그에게 맡길 참이다. 사진제공ㅣSSG 랜더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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