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JTBC가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국내 중계를 지상파 중 KBS와 공동 중계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MBC와 SBS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JTBC는 MBC, SBS와도 북중미 월드컵 국내 중계권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러자 MBC, SBS 측은 2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상에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MBC는 입장문을 통해 "MBC는 2026 북중미 월드컵 TV 중계권 재구매를 위해, 어제 JTBC에 협상안을 제안하였다"라면서 "그러나 JTBC는 본사의 제안에는 답변하는 대신, 오늘 언론을 통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 당사자에는 통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협상 종료를 발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MBC는 향후 예정된 스포츠 대회의 중계권 협상도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SBS도 "이번 북중미 월드컵 중계와 관련, JTBC가 언론을 통해 월드컵 중계권료 협상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중계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라고 "개국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월드컵을 중계해온 SBS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정 부분의 손실은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협상에 임했다"라며 "그 과정에서 당초 금액보다 20% 인상한 안을 제시하며 마지막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러나 JTBC로부터 제안 받은 중계권은 여러 차례 지적됐듯이 디지털 권리에 논쟁적 이슈가 있었던 데다 금액 또한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주주 가치에 중대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공적 책무는 중요한 가치이지만, 동시에 상장된 주식회사로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위에서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 역시 외면할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SBS는 월드컵과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중계와 관련해 공적 책무와 병행해 달라진 시대,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맞는 새로운 합리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공동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TBC가 MBC, SBS와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1억2500만 달러(약 1838억원)에 확보한 북중미 월드컵 국내 중계가 마침내 결론이 났다.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6, 2030년 월드컵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했지만,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보편적인 시청권 우려를 감안해 지상파 3사와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중계권료 부담 액수를 두고 JTBC와 지상파 3사는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JTBC는 초기 4개 사업자가 25%씩 부담하는 방안과 JTBC가 더 많이 내는 절충안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지난달 23일엔 최종 협상안으로 JTBC가 중계권료의 절반을 부담하는 대신, 나머지 절반을 지상파 3사가 각사별로 약 250억원씩 부담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초기 제안액보다 100억원 이상 내렸음에도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JTBC 단독 중계 쪽으로 기울던 가운데, 지난 20일 지상파 방송사 3사 중 KBS와 공동 중계에 합의에 성공했다.
JTBC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들과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벌여온 결과, KBS와 합의를 이뤘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S와 JTBC는 140억원에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 타결에 대해 KBS 측은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지만,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JTBC가 제안한 북중미 월드컵 최종 제안 금액을 수용했다"며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KBS는 개막을 한 달 여 앞둔 월드컵 준비를 위해 JTBC와 세부적인 기술 협상을 이어가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 이영표 해설위원 등으로 구성된 중계진을 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S와 합의에 이르면서 MBC, SBS와의 공동 중계 가능성도 기대를 모았지만, 협상 결렬이 확정되면서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 국내 중계는 JTBC와 KBS에서만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JTBC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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