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리조트 단지' 원산에 종합병원…관광객용 의료인프라 성격도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김효정 기자 =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북한 친선병원 착공식이 열렸다고 타스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이날 원산에서 열린 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 이 사업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위급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의 구체적 이행이라고 밝혔다.
무라슈코 장관은 "오늘 행사는 양국 국민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일환으로 개최됐다"며 의료 분야가 이 조약의 핵심 영역이라고 말했다.
무라슈코 장관은 "북한 의사들은 산부인과, 장기 이식, 심혈관외과, 종양학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러시아 전문가들의 경험을 수년간 연구했다"며 양국의 의료 교류를 강조했다.
그는 "이 병원이 양국 공공보건에 기여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굳건한 우정을 상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착공식 소식과 사진을 전했다.
'조로(북러) 친선병원 건설 착공식'이라고 적힌 간판 앞에서 북러 양국 고위 인사들이 첫 삽을 뜨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북한 측에서는 김덕훈 제1부총리와 윤정호 대외경제상 등이 참석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0일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헬리콥터 이착륙용 헬리패드가 설치된 건물이 들어섰다며 이 시설이 병원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개장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 정권이 역점 사업으로 조성한 해변 리조트 단지다. 북한이 이곳에 러시아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려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친선병원 건설은 관광객을 위한 의료 인프라 조성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착공식에 참석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원산이 북한의 관광 중심지라고 언급하며 "양질의 환대 서비스에는 전문적인 의료 지원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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