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發 에너지 충격, ‘식량 위기’로 번지나…비료·물류 병목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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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發 에너지 충격, ‘식량 위기’로 번지나…비료·물류 병목 심화

뉴스비전미디어 2026-04-22 23:0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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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중동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이 단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 글로벌 식량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비료·물류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농업 공급망이 구조적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비료 생산이 위축되고, 운송 병목까지 겹치며 식량 생산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LNG 수출의 약 20%, 해상 비료 무역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핵심 수송로로,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와 식량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미 이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트레이딩 기업 비톨의 LNG 책임자 파블로 갈란테 에스코바르는 “전쟁 이후 감소한 가스 수요의 약 40%가 공장, 특히 비료 생산 시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인 천연가스 공급이 줄면서 생산 중단과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국 작황 부진과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현재는 시간을 벌고 있을 뿐이며 지속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에너지 위기가 식량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류 병목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중동산 원유 대신 미국 걸프산 원유 수요가 늘면서 파나마 운하 통과 경쟁이 심화됐다. 선박 중개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자금력이 있는 유조선은 수백만 달러를 지불해 우선 통과권을 확보하는 반면, 곡물 등 저부가 화물을 실은 벌크선은 뒤로 밀리고 있다. 현재 벌크선 대기 시간은 약 40일에 달하며, 일부 곡물 운임은 이미 50~60%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공급망 왜곡이 아직 충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최대 농산물 거래업체 중 하나인 루이 드레퓌스의 최고 리스크 책임자 비제이 차크라바르티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사태의 장기적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상황이 6개월만 더 지속돼도 2027년 작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비료 원료인 황 등이 구리 제련 등 고부가 산업으로 이동하면서 농업이 원자재 확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비료·물류가 동시에 흔들리는 ‘삼중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글로벌 식량 안보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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