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9 9950X3D2 듀얼 에디션, 게이밍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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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 9 9950X3D2 듀얼 에디션, 게이밍에서는?

위클리 포스트 2026-04-22 22:00:20 신고

3줄요약

혹시나 나오지 않을까 싶었던 제품의 전격 출시는 늘 돌발 변수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라이젠 9 9950X3D2 듀얼 에디션의 등장은 오히려 AMD의 장기적인 전략임에 무게가 실렸다. 무수히 검증이 끝난 프레임 경쟁에 더는 연연하지 말고, 주변 영역인 애플리케이션 성능까지 범위를 확장해 포지셔닝에 변화를 꾀하려는 AMD의 속내가 감지된 탓이다.

그간 3D V-Cache의 지배력은 큰 비중이 게임에 쏠려 있었다.

그래서인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회사는 게임에 특화된 최상위 제품의 기조를 벗어나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프로세서로 규정하려는 모습이다. 시장 분위기 또한 기존 X3D 최상위 모델과는 다른 문제의식에서 제품이 출발한다.


X3D 계열이 시장에서 확보한 입지는 뚜렷하다. 3D V-Cache는 데스크톱 CPU 시장에서 사실상 ‘게임 성능을 끌어올리는 핵심 기술’로 인식돼 왔고, AMD도 굳이 마다하지 않고 적극 활용했다. 특히 최상위 X3D 제품군은 최고 프레임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가장 확실한 선택지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2개의 CCD를 탑재한 상위 라이젠 9 X3D 모델은 한쪽 CCD에만 3D V-Cache를 얹는 비대칭 구성을 취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게임에서 우수한 효율을 발휘했기에 굳이 문제로 지적되지는 않았다. 반대로 적용 범위를 멀티스레드 작업과 생산성 영역으로 넓히면 미묘한 여운이 남는다.

게임에는 탁월하지만, 여타 작업까지 포함한 만능 해법으로 보기에는 성능 배분의 논리가 완전히 매끈하지 않았던 셈이다. 바로 그 지점이 9950X3D2 듀얼 에디션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양쪽 CCD 모두에 3D V-Cache를 적용한 발상 자체는 새롭지 않다.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가능한 시나리오로 거론돼 왔다. 그런데도 상용화는 좀처럼 지지부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논리와 시장에서 팔릴 이유가 충분하다는 셈법은 애초에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게임 성능은 캐시 총량과 비례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3D 방식으로 낸드를 쌓아 올려야 하는 제조 방식은 높은 비용과 기술력을 요구한다. 참고로 메모리를 쌓아 올리는 분야의 1인자가 한국의 중소기업이라는 사실은 무척 자랑스럽다.

여하튼 캐시만 무한대로 늘린다고 한들, 스케줄링과 CCD 간 지연, 소프트웨어의 캐시 활용 루틴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저 제조 비용만 비싼 CPU가 만들어진다. 그렇기에 양쪽 CCD에 대용량 캐시를 올린다고 해도 제조 비용과 발열, 수율 부담을 감수할 만큼의 체감 향상이 나오지 않으면 제품화의 명분은 약해진다. 그러한 제품의 공식 출시는 22일 밤 10시를 기점으로 이뤄진다.

그 점에서 이번 글은 시장에서 괴물이 된 X3D 캐시 용량이 과연 게임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냐는 부분의 해답을 찾고자 시작했다. 다수 매체가 게임 외의 영역에서 검증 작업을 충분히 하고 있기에, 남들이 굳이 관심을 두지 않는 시장에서의 검증을 통해 AMD 라이젠 9 9950X3D2 듀얼 에디션의 최적화가 충분함을 입증하고자 했다.


1, 드디어 등장한 듀얼 X3D




그럼에도 일단 시장에 만연한 분위기 분석은 필요했다. AMD의 전략 기조에 변화를 이끈 것은 고성능 데스크톱 수요의 변화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 AI 분야에 특이성이 감지되는 오늘날의 시장에서 PC는 더 이상 단일 목적의 장치가 아니다. 고사양 게임과 대규모 코드 컴파일이 한 시스템 안에서 병행되고, 3D 렌더링과 영상 후반 작업, AI 추론과 시뮬레이션이 같은 플랫폼 위에 공존한다.

사용자는 조금이라도 넉넉한 프레임과 처리 시간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게임 특화와 생산성 지향을 선을 긋고 별개로 해석하던 과거의 제품 논리가 상대적으로 힘을 잃는다. AMD가 라이젠 9 9950X3D2 듀얼 에디션을 개발자와 크리에이터의 맥락에서 설명한 근거도 여기서 읽힌다.

X3D를 순수 게이밍 브랜드에 묶어 두기에는 시장의 요구가 이미 달라졌다는 판단이다.

Specifications AMD Ryzen 9 9950X3D2 AMD Ryzen 9 9950X3D AMD Ryzen 9 9900X3D AMD Ryzen 7 9850X3D AMD Ryzen 7 9800X3D
Cores/Threads 16/32 16/32 12/24 8/16 8/16
Max Boost / Base Clock 5.6 / 4.3GHz 5.7 / 4.3GHz 5.5 / 4.4GHz 5.6 / 4.7GHz 5.2 / 4.7GHz
L2 Cache 16MB 16MB 12MB 8MB 8MB
L3 Cache 192MB 128MB 128MB 96MB 96MB
Total Cache 208MB 144MB 140MB 104MB 104MB
TDP / Default Socket Power (PPT) 200W / 270W 170W / 230W 120W / 230W 120W / 162W 120W / 162W
Graphics Radeon Radeon Radeon Radeon Radeon

제품의 성격 또한 이 같은 맥락을 뒷받침한다. AMD는 양쪽 CCD 모두에 3D V-Cache를 적용했고, 192MB의 L3 캐시를 기반으로 한 총 208MB 규모의 전체 캐시를 강조했다. ‘세계 최초의 듀얼 3D V-Cache 데스크톱 프로세서’라는 타이틀에 주목할 수 있다. 여기에 16코어 32스레드, 최대 5.6GHz 부스트, 200W TDP가 ‘현존 최강의 CPU’라는 타이틀에 힘을 더한다. 이상한 대목이 보이는가? 바로 ‘게이밍’이라는 단어가 빠져 있다.

캐시 용량이 더 증가했으니 ‘괴물 같은 게이밍 CPU의 탄생’ 정도의 타이틀이 기대됐지만 말이다. 기존 9950X3D는 ‘현존 최강의 게이밍 CPU’로 불렸다. 참고로 9950X3D 대비 약 5~10% 수준으로 제시된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이라는 부분도 특이점이다. 캐시를 프레임 확보의 수단으로만 소비하던 시기에서, 캐시 민감형 전문 작업의 경쟁력으로 해석하는 시기로 넘어가고 있다는 정황이다.

여러 정황을 감안하면 9950X3D2 듀얼 에디션은 기존 플래그십의 연장이라기보다 X3D의 역할을 재정의한 다른 성격의 신제품이다. 과거의 상위 X3D가 게이밍 우위를 전면에 세운 채 생산성과의 균형을 부분적으로만 어필한 것과 분명히 달라진 전개다. 프레임 경쟁은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서사의 범위는 확대됐다. 게임과 작업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소비자층, 다시 말해 취미와 생산의 경계에서 고성능 시스템을 요구하는 사용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따라서 초점은 “가장 빠른 게임용 CPU인가” 같은 단선적 질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AMD가 왜 지금 출시를 확정했는가라는 의구심이다. 물론 지금 마주하는 글의 전개는 여전히 가장 빠른 게임용 CPU인가에 대한 검증이겠지만, 머릿속에는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구나’라고 알아두면 제품을 이해하는 데 유리하다.


2. 대용량 L3캐시는 왜 필요할까!




라이젠 9 9950X3D2 듀얼 에디션의 기술적 핵심은 기존 9950X3D에서 한쪽 CCD에만 적용하던 3D V-Cache를 양쪽 CCD 전체로 확장함으로써, 캐시 구조의 비대칭성을 손봤다는 점이다. 그 결과 16코어 32스레드라는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도 L3 캐시는 192MB, 총 캐시 용량은 208MB까지 확대됐다. 최대 부스트 클록은 5.6GHz로 기존 9950X3D의 5.7GHz보다 소폭 낮지만, TDP는 170W에서 200W로 높아진 점까지 감안하면 설계의 초점은 대규모 작업 데이터를 다루는 과정에서의 지연 완화와 처리 일관성 확보에 놓여 있다고 보면 타당하다.


캐시가 늘어나면 좋아지는 이유는 CPU가 자주 참조하는 데이터를 더 큰 용량의 L3 캐시에 붙잡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CPU는 데이터를 레지스터, L1, L2, L3, 메인 메모리 순으로 접근하는데, 뒤로 갈수록 지연 시간이 커진다. 3D V-Cache는 추가 L3를 수직 적층해 마지막 온칩 캐시의 용량을 크게 늘리는 방식이다.


AMD는 자사 3D V-Cache 기술이 기존 2D 패키지 대비 훨씬 높은 인터커넥트 밀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2세대 방식부터는 추가 메모리를 코어 아래쪽에 배치해 냉각 경로를 개선함으로써, 높아진 속도에서도 안정성이 개선됐다고 밝힌 바 있다. 기술적으로 표현하면, 9950X3D2의 개선점은 메모리 왕복 횟수를 줄여 캐시 미스를 억제하고, 메모리 지연에 민감한 워크로드에서 실행 효율을 높이는 방향에 있다.

특히 유효한 영역은 대규모 데이터셋을 반복 참조하는 생산성 워크로드다.

렌더링, 코드 컴파일, 시뮬레이션, AI 추론, 대형 프로젝트 빌드처럼 동일한 데이터 블록이나 자산을 여러 스레드가 지속적으로 호출하는 환경에서는 L3 캐시 확대가 곧바로 유효 접근 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 외신이 9950X3D2의 장점을 게임 프레임보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 쪽에 두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게임은 엔진 구조, 스케줄링 정책, CCD 간 지연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캐시 총량 증가가 성능 향상으로 선형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9950X3D2 듀얼 에디션은 3D V-Cache를 단지 게이밍 수단에서 벗어나 고성능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환경에서까지 사용할 수 있게 상품성을 개선한 결과물이다. 성능 향상의 실질적 수혜 역시 순수 프레임 경쟁보다는 캐시 재사용률이 높은 창작·개발·시뮬레이션 계열 워크로드다.


3. 14종 실증 테스트, 9종 CPU 비교





◆ 시스템 세팅 (테스트 환경)

CPU : 9종 (아래 비교표 참조)
M/B :

ASRock X870E Taichi WiFi (Ryzen 9000, 8000, 7000)
ASRock Z890 Taichi (Core Ultra Series 2)
ASRock Z790 Taichi (14th, 13th & 12th Core)

VGA : ZOTAC GAMING 지포스 RTX 5090 SOLID OC D7 32GB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5600 CL46 (16GBx2)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M.2 NVMe 대원씨티에스 2TB
쿨러 : 1stPlayer TS4 360 ARGB 수냉쿨러
PSU :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120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 TECH 커뮤니티 '빌런 = https://villain.city/ ' 테스트LAB 팀과 공동 작업하였습니다.

코어/스레드 공정 클럭 캐시(L2/L3) TDP 메모리 내장 그래픽
i7-14700K P8/E12 10nm 3.4~5.6 28MB/33MB 125~253W 5600MHz UHD770
i9-14900K P8/E16 10nm 3.2~6.0 32MB/36MB 125~253W 5600MHz UHD770
U7 265K P8/E12 3nm 3.9~5.5 36MB/30MB 125~250W 6400MHz Xe LPG
U7 270K Plus P8/E16 3nm 3.7~5.5 40MB/36MB 125~250W 7200MHz Xe LPG
U9 285K P8/E16 3nm 3.7~5.7 40MB/36MB 125~250W 6400MHz Xe LPG
R7 9800X3D 8C/16T 4nm 4.7~5.2 8MB/96MB 120W 5600MHz Radeon
R9 9950X 16C/32T 4nm 4.3~5.7 16MB/64MB 170W 5600MHz Radeon
R9 9950X3D 16C/32T 4nm 4.3~5.7 16MB/128MB 170W 5600MHz Radeon
R9 9950X3D2 Dual Edition 16C/32T 4nm 4.3~5.6 16MB/192MB 200W 5600MHz Radeon


◆ 성능 테스트


테스트 결과는 라이젠 9 9950X3D2 듀얼 에디션의 설계 우선순위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비교적 명확하게 보여준다. 단일 스레드 성능은 최상위권이지만 절대 우위를 형성하지는 못했다. 3DMark CPU Profile 1 Thread 점수는 1,198점으로 9950X3D(1,222점), 9950X(1,233점)보다 낮았고, Cinebench R23 싱글코어 점수도 2,087점으로 9950X3D(2,129점), 9950X(2,174점)에 미치지 못했다. 최대 부스트 클록이 5.6GHz로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9950X3D2의 설계 목표가 단일 스레드 응답성 확보에 집중돼 있지 않다는 점은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반면 멀티스레드 영역에서는 성격이 분명하게 달라졌다. 3DMark CPU Profile MAX Threads 점수는 17,492점으로 9950X3D(15,633점), 9950X(15,663점)를 뚜렷하게 앞섰다. Cinebench R23 멀티코어 점수 역시 41,662점으로 9950X3D(39,829점), 9950X(39,066점)보다 높았다. 상승 폭은 항목마다 다르지만 방향은 일관된다. 양쪽 CCD 모두에 3D V-Cache를 적용한 대칭 구조와 200W TDP 설정이 고부하 병렬 처리 구간에서 효과를 보인 것이다. 기존 9950X3D가 게임 중심 설계의 연장선에 있었다면, 9950X3D2는 동일한 16코어 구성 안에서 멀티스레드 처리 효율을 우선한 조정으로 해석하는 편이 타당하다.

7-Zip 벤치마크 결과도 마찬가지다. 9950X3D2는 235점을 기록해 비교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9950X3D(220점), 9950X(212점) 대비 차이도 분명하다. 압축과 해제 작업은 대용량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참조하고 다수 스레드를 지속적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우위는 확대된 L3 캐시와 캐시 구조의 대칭화가 실제 처리량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캐시 용량 증가가 모든 워크로드에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데이터 재참조 비중이 높은 작업에서는 구조 변화의 실익과 밀접하다.

Blender Benchmark 5.1.0 결과 역시 같은 결론으로 수렴한다. monster, junkshop, classroom 세 항목 모두에서 9950X3D2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9950X3D와 비교해도 전 구간에서 우위를 유지했고, 9950X 역시 넘어섰다. Blender는 장면 데이터와 자산을 지속적으로 불러오고, 병렬 연산을 장시간 유지하는 과정에서 캐시와 전력 소모가 심해진다. 따라서 9950X3D2의 우세를 TDP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양쪽 CCD를 동일한 고캐시 구조로 맞춘 점이 멀티스레드 렌더링 환경에서 유효하게 작동했다고 보는 해석이 더 적절하다.

종합하면 9950X3D2 듀얼 에디션은 싱글스레드 최고점 경쟁보다 멀티스레드 처리량과 캐시 활용 효율에 초점을 둔 프로세서다. 다시 말해, 기존 9950X3D가 게이밍 플래그십의 성격을 강하게 유지했다면, 9950X3D2는 그 기반 위에 생산성 성능의 비중을 더 높인 조정형 플래그십이다. 그 점에서 성능 테스트는 듀얼 3D V-Cache 구성이 단순한 상징적 차별화에 그치지 않고, 압축·렌더링·병렬 연산처럼 캐시 재사용률이 높은 작업에서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 게이밍 테스트


게임 테스트 결론부터 말하면, 듀얼 3D V-Cache 구성이 게임 성능에서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다만 성능 향상의 양상은 생산성 테스트와는 다르게 나타났다. 멀티스레드 벤치마크에서 확인된 뚜렷한 상승폭이 게임 전반에서 동일한 비율로 재현되지는 않았다. 즉, 9950X3D2가 게이밍 최상위 시피유 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캐시 용량 증가가 프레임 상승으로 선형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냈다.

평균 프레임 기준으로 보면 9950X3D2는 대체로 거의 비교 제품군 대비 우위 결과다. 배틀그라운드 452fps, 오버워치 2 560fps, 로스트아크 404fps, 배틀필드 6 243fps, 사이버펑크 2077 227fps,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375fps, 붉은사막 210fps 등 다수 타이틀에서 가장 높은 평균 프레임을 기록했다. 포르자 호라이즌 5에서는 231fps로 9950X3D 및 9800X3D와 동률이었고,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는 286fps로 9800X3D의 292fps에 미치지 못했다. 즉, 듀얼 V-Cache 설계는 게임에서 분명 이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효과가 모든 게임 엔진에서 일관되게 발휘하지는 않았다.

비교 대상에서 주목할 부분은 9950X3D와 9800X3D다. 9950X3D2는 대부분의 타이틀에서 9950X3D를 소폭 상회했다. 격차는 대개 수 fps에서 한 자릿수 퍼센트 수준이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2, 배틀필드 6,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붉은사막에서는 분명한 우위를 보였지만, AION 2와 포르자 호라이즌 5에서는 사실상 동일 선상이고,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는 9800X3D가 오히려 더 높았다. 9800X3D와의 비교에 더 주목하게 되는 이유라면 단일 CCD 기반의 9800X3D는 여전히 일부 게임에서 매우 높은 효율을 유지했다는 결과다.

1% Low 결과는 명제를 더욱 분명하게 만든다. 평균 프레임은 9950X3D2가 가장 높은 경우가 많지만, 하위 1% 프레임은 항상 우세하지 않다.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2, 배틀필드 6,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붉은사막에서는 선두를 유지했지만, AION 2와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9950X3D 또는 9800X3D와 동률 혹은 열세였고,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는 9800X3D와 동률에 그쳤다. 이는 듀얼 V-Cache 구조가 평균 처리량에는 유효하더라도, 프레임 타임의 안정성까지 항상 같은 수준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게임 성능은 캐시 총량뿐 아니라 스케줄링, CCD 간 데이터 이동, 엔진 구조의 특성도 좌우된다. 결국 대용량 L3 캐시의 존재만으로 저프레임 구간까지 일괄적으로 개선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 주목할 지점은 비X3D 계열과의 격차다. 9950X와 비교하면 9950X3D2는 거의 모든 타이틀에서 평균 프레임과 1% Low 모두에서 의미 있는 우위를 확보했다. 이는 듀얼 V-Cache의 효율을 논하기에 앞서, 여전히 게임 환경에서는 3D V-Cache 자체가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다시 말해 9950X3D2의 쟁점은 “3D V-Cache가 게임에 유효한가”가 아니라, “추가된 캐시와 대칭 구조가 기존 X3D 대비 얼마나 더 유효한가”에 있다. 결과는 답이 ‘유효하지만 결정적이지는 않다’로 볼 수 있다.

정리하면, 9950X3D2 듀얼 에디션은 게이밍 테스트에서 분명 우수했다. 평균 프레임 기준으로는 가장 완성도 높은 결과를 보여줬고, 다수 타이틀에서 9950X3D를 앞섰다. 그러나 격차의 크기가 제한적이며, 일부 게임에서는 9800X3D가 여전히 대등하거나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해석하면, 양쪽 CCD에 3D V-Cache를 적용한 설계는 게임 성능에 분명한 이익이 되지만, 게임 엔진이 활용할 수 있는 캐시의 범위와 방식에는 구조적 한계가 분명했다.


4. 메인스트림과 워크스테이션의 중간 포지션 겨냥




라이젠 9 9950X3D2 듀얼 에디션의 가치는 플랫폼 맥락에서 더 또렷해진다. 지금까지 소비자용 메인스트림 플랫폼과 워크스테이션급 플랫폼은 성격이 극과 극으로 대치돼 왔다. 범용성과 비용 효율은 메인스트림이 담당했고, 더 높은 생산성과 확장성, 동시에 폐쇄형 서비스는 상위 플랫폼이 떠맡았다.


그 점에서 9950X3D2 듀얼 에디션은 둘 모두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소켓과 플랫폼은 AM5에 머물지만, 캐시 구성과 처리 성향은 준워크스테이션급에 가깝다. 소비자 플랫폼 위에 구축한 고급 생산성 지향 모델로, 메인스트림과 HEDT 사이에 위치한다.

따라서 수요층의 스펙트럼도 넓다. 순수 게이밍 시장은 이미 X3D 계열이 존재감을 확보한 영역이다. 전통적 워크스테이션 수요는 스레드리퍼 같은 상위 플랫폼의 영역이다. 그렇기에 게임 성능을 포기할 생각은 없지만, 동시에 컴파일, 렌더링, 영상 편집, AI 관련 작업에서도 메인스트림급의 처리 능력을 원하는 사용자층의 셈법은 복잡해진다.

전자는 가격적인 이득은 챙기지만 성능이 아쉽고, 후자는 성능은 보장되지만 가격과 범용성이 문제다.

시장이 성숙할수록 분명해지는 층위를 고려하면, AMD 9950X3D2 듀얼 에디션은 게임 중심 플래그십과 생산성 중심 상위 제품 사이의 간격을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메우려는 시도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브랜드 전략의 측면에서는 헤일로 제품의 성격도 뚜렷하다. 헤일로 제품은 판매량 이상의 임무를 갖는다. 기술적 위상을 가시화하고, 브랜드 최상단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며, 하위 제품군 전체에 상징적 후광을 드리운다. 세계 최초의 듀얼 3D V-Cache 데스크톱 CPU라는 타이틀, 확대된 캐시 구성까지. 이는 기술 과시와 상징성이라는 맥락의 연장선이다. 즉, 존재 자체가 상징적인 메시지가 되는 플래그십이다.

결론은 분명하다. 데스크톱 플래그십의 기준, 그리고 X3D 브랜드의 주요 무대에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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