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2경기 연속 역전 드라마를 연출,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손에 넣었다.
SSG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전날 연장 10회 혈투 끝에 5-4로 승전고를 울린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SSG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베테랑들이 힘을 내줬다. 특히 김재환 1안타 2볼넷, 오태곤 1안타 2타점이 결정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SSG 리드오프 박성한은 개막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20'까지 늘렸다. 전날 19경기 연속 안타로 KBO 개막 후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가운데 또 한 번 한국 야구의 역사를 바꿔놨다.
SSG 우완 최민준은 선발투수로 출격,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SSG 불펜이 6회부터 8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준 덕분에 역전승의 발판이 마련됐다.
반면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음에도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초반은 투수전, 후라도 vs 최민준의 쾌투 행진
SSG는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정준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최민준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박승규(우익수)~김지찬(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함수호(좌익수)~이해승(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출격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투수전이었다. 후라도는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최지훈을 유격수 뜬공, 최정을 우익수 뜬공,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후라도는 2회초 선두타자 한유섬과 김재환을 2루수 땅볼,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초 2사 후에는 2루수 류지혁의 실책으로 박성한이 출루하기는 했지만, 곧바로 최지훈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민준도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1회말 1사 후 김지찬에 볼넷을 내줬지만,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고비를 넘겼다. 2회말 2사 후에는 강민호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함수호를 삼진으로 막아냈다.
최민준은 3회말 삼성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선두타자 이해승을 삼진, 박승규를 3루수 땅볼, 김지찬을 삼진으로 차례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SSG가 깨뜨린 '0'의 균형, 에레디아 솔로포로 앞서가는 랜더스
기선을 제압한 건 SSG였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레디아가 호투하던 후라도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SSG에 1-0 리드를 안겼다.
에레디아는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의 2구째 138km/h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에 형성된 공을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9m의 아치를 그려냈다.
SSG는 기세를 몰아 추가 득점을 노렸다. 2사 후 김재환이 2루타를 쳐내면서 2사 2루 득점 찬스가 창출됐다. 다만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1-0의 리드에 만족한 채 4회초 공격이 끝났다.
◆곧바로 반격한 삼성, '미스터 제로' 행진 마감한 최민준...박승규 홈런으로 역전한 라이온스
삼성도 재빠르게 반격을 개시했다. 4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 1사 후 류지혁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다. 이어 전병우의 빗맞은 타구가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연결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민준은 여기서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제구 난조로 함수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무실점 행진이 17이닝 연속에서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해승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일단 동점에 만족했다. 대신 5회말 선두타자 박승규의 홈런이 폭발,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박승규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최민준의 3구째 140km/h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힘껏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2m의 타구를 쏘아 올렸다.
◆오늘도 QS+ 달성한 후라도, 이닝 먹방 임무 완수
후라도는 5회초 선두타자 오태곤과 정준재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2사 후 박성한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후라도는 기세를 몰아 삼성이 2-1로 앞선 6회초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선두타자 최정을 삼진,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순항했다. 2사 후 한유섬과 김재환에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사 1·2루에서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과 삼성의 리드를 지켜냈다.
후라도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태곤과 정준재를 유격수 땅볼, 박성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후 삼성 벤치에서 마운드 방문 움직임이 보이자 자신이 투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인 가운데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약속의 9회' 만든 SSG, 김재윤 무너뜨린 오태곤...짜릿한 연승 완성
삼성은 후라도가 제 몫을 해주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미야지 유라가 8회초 SSG의 추격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잠재웠다.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 최정을 3루수 땅볼,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차례로 잡아냈다. 1이닝 무실점과 함께 전날 패전투수의 아픔을 털어내는 홀드를 수확했다.
하지만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1사 후 김재환의 볼넷 출루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대주자 채현우의 2루 도루 성공, 대타 최준우의 볼넷 출루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아내면서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몰아붙였다.
SSG는 여기서 캡틴 오태곤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오태곤은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작렬,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려있던 팀을 구해냈다.
SSG는 이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김민이 9회말 삼성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사 2루 위기에서 대타 차승준과 박승규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SSG 랜더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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