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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는 22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 글로벌 온라인 브리핑에서 인프라와 데이터, 그리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전 영역을 새롭게 규정하는 차세대 컴퓨팅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 하나나 작은 업데이트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플랫폼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현재를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술적 변곡점으로 정의했다. AI가 단순한 도구 제공자를 넘어 기업의 작동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근원적인 토대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현지 통제 모델로 규제 장벽 돌파…“성능과 주권 사이 양자택일 끝났다”
이러한 전략의 정점에 서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는 보안과 데이터 규제가 강력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데이터가 국경을 넘는 것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대기 시작한 상황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현지 파트너가 운영과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현지 통제(Local Control) 원칙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독일의 T-시스템즈(T-Systems), 프랑스의 탈레스(Thales) 등 현지 법인과 협력해 데이터가 실제 국경을 넘지 않도록 물리적·논리적 장벽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쿠리안 CEO는 “데이터 거주지 제어와 고객이 직접 키를 관리하는 하드웨어 기반 암호화를 통해 구글조차 데이터를 볼 수 없게 설계했다”며 “소버린 환경에서도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하게 최신 GPU와 TPU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성능과 규제 준수 사이에서 하나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리카 청 구글 클라우드 응용 AI 현장 배치 엔지니어 역시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으며 소버린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뒷받침했다. 그는 “여러분의 데이터는 오직 여러분의 것이며, 구글은 고객 데이터나 프롬프트, 모델 결과물을 파운데이션 모델 훈련에 사용하지 않는다”며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지적 재산에 대해 완전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갖도록 보장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인프라 수직 계열화로 비용 장벽 완화…주피터 네트워킹 성능 5배 강화
구글 클라우드의 이러한 자신감은 10년 넘게 구축해온 독보적인 기술적 수직 계열화에서 비롯된다. 칩부터 소프트웨어, 글로벌 광섬유 네트워크까지 통합한 AI 하이퍼컴퓨터를 통해 비즈니스 인프라의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전 세대보다 훈련 성능이 4배 강력한 커스텀 TPU v5p와 함께, 엔비디아(NVIDI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랙웰(Blackwell) 플랫폼까지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임을 내세웠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는 자체 설계한 AI 반도체(TPU)를 사용하든,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을 사용하든 업계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프라의 핵심인 네트워킹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구글 클라우드의 주피터 네트워킹 패브릭(Jupiter networking fabric)은 불과 몇 년 전보다 3배에서 5배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며, 수만 개의 칩을 단일 클러스터로 연결해 100테라비트 대역폭을 구현한다. 쿠리안 CEO는 이에 대해 “많은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지점인 네트워킹에서 압도적 성능을 확보함으로써 모델을 더 적은 오버헤드로 더 빠르게 훈련할 수 있게 됐다”며 “AI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경쟁하는 기업들에게 엄청난 경쟁 우위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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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인 비용 효율성 문제에 대해서도 구글 클라우드는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쿠리안 CEO는 성능이 곧 가격 대비 성능(Price-performance)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나노(Nano), 프로(Pro), 울트라(Ultra) 등 다양한 크기로 제공해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함으로써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그는 “단순한 이메일 요약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을 쓸 필요는 없다”며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한 비용 절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실시간 검색 그라운딩과 에이전틱 AI…“실험 시대 끝내고 바로 구축하라”
데이터 전략 측면에서도 구글 클라우드는 검색 시장의 지배력을 기업용 AI 시장으로 전이시키고 있다. 강력한 데이터 전략 없이는 AI 전략도 존재할 수 없다라는 명제 아래, 데이터를 이동시키지 않고도 그 자리에서 바로 제미나이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 빅쿼리(BigQuery)를 강화했다.
특히 AI의 고질적인 문제인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그라운딩(Grounding) 기술은 이번 발표의 기술적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제미나이 모델을 기업 내부 데이터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구글 검색 실시간 정보와 결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최신성과 정확성을 확보했다. 쿠리안 CEO는 “AI가 단순히 2년 전 학습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 웹에 접속해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도구로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AI 모델 사용 역시 가능하다. 구글 클라우드는 선택의 힘을 강조하며 모델 가든(Model Garden)을 통해 제미나이 외에도 라마 3(Llama 3)나 미스트랄(Mistral) 같은 오픈 소스 커뮤니티의 최고 모델들과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파트너사의 모델을 포함해 130개 이상의 모델을 제공한다. 이는 고객이 각자의 비즈니스 목표에 최적화된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튜닝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기술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변환되는 지점으로 에이전틱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묻고 답하는 챗봇을 넘어, 스스로 추론하고 계획을 세워 작업을 실행하는 에이전트의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청 엔지니어는 “챗봇은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불과하지만 에이전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제로 행동을 취하는 주체”라며 △고객 에이전트 △직원 에이전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라는 세 가지 주요 범주를 제시하기도 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 1.5 프로의 2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를 통해 생산성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다. 단 한 번의 프롬프트로 약 2시간 분량의 비디오나 수천 페이지의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는 이 기술은 방대한 법률 문서를 단 몇 초 만에 분석하거나 코딩 마이그레이션을 돕는 등 전문가들에게 초능력을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새롭게 도입된 버텍스(Vertex) AI 에이전트 빌더(Agent Builder)를 통해 기술적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도 몇 주 만에 정교한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AI 도입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구글 클라우드는 실험의 시대를 끝내고, 모든 조직이 보안과 주권에 대한 걱정 없이 구글의 기술적 영토 안에서 미래를 설계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쿠리안 CEO는 기업들을 향해 조속한 에이전틱 AI 도입을 조언했다. 그는 “기다리지 말라. 기술은 더 이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영향력이 큰 단 하나의 사용 사례를 찾아내어 그를 위한 에이전트를 구축하라”며 “지금 움직이는 기업들이 향후 10년의 산업을 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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