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축하금 지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장수축하금, 결혼축하금, 출생축하금까지 경사를 맞은 주민을 대상으로 한 현금성 지원이 잇따르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 뉴스1
지자체들은 지역 주민과 함께 경사를 나누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하지만,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둔 현금 살포가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논란과 별개로, 이미 시행 중인 제도라면 해당 주민 입장에서는 놓치지 말아야 할 혜택이다. 부모님 연세가 80세를 넘었다면 지금 당장 확인이 필요하다.
강원 홍천군은 올해부터 만 9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수축하금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지난해 9월 군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된 데 따른 것으로, 대상자가 1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사업비 5900만 원을 확보했다. 금액은 1회 50만 원이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경기 성남시와 충남 부여군도 올해부터 만 100세 이상 어르신에게 50만 원씩 장수축하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경북 영천시는 만 90세 이상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생일이 있는 달 2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경북도 내에서 고령 유공자에게 장수축하금을 지급하는 것은 영천이 처음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사진. 김성환 노원구청장(오른쪽)이 지난 2012년 서울 상계동 송안옥(101세) 할머니께 장수축하금을 전달하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원구는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100세 이상 어르신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고 경로효친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장수축하금과 장수축하용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노원구 제공) / 뉴스1
혜택은 장수축하금에 그치지 않는다. 경남 통영시는 올해부터 신혼부부 100쌍에게 결혼축하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전북 전주시는 출생축하금을 확대해 첫째·둘째·셋째 차등 지급 방식을 폐지하고, 올해부터 모든 출산 가정에 100만 원을 일시 지급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신규 입양 가정에 매달 20만 원의 입양축하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금 200만 원에 더해 구가 추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부산 기초단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일부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주민복지를 앞세워 포퓰리즘 사업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가 이미 시행 중인 이상, 해당 주민이 신청하지 않으면 혜택은 그냥 사라진다. 비판은 비판이고, 챙길 것은 챙겨야 한다.
장수축하금을 살펴보면 먼저 서울은 자치구마다 기준과 금액 차이가 크다. 용산구는 만 100세 어르신에게 100만 원을 1회 지급하며 3년 이상 거주 요건이 필요하다. 노원구는 만 90세에 10만 원, 만 100세에 100만 원을 단계별로 지급한다.
금천구는 만 95세에 10만 원, 만 100세에 100만 원을 지급하되 생일 1개월 전까지 반드시 신청을 마쳐야 한다. 서초구는 만 99세 이상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고, 종로구는 만 100세 기준으로 50만 원을 지원한다. 관악구는 현금 대신 50만 원 상당 물품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영등포구는 매년 출생월에 반복 지급하는 방식으로, 만 95세부터 99세까지 연 5만 원, 만 100세 이상은 연 10만 원을 받는다. 구로구는 만 100세 어르신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는 동시에, 100세 이상 부모를 직접 부양하는 가정에 효행수당 연 20만 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시설 입소자는 효행수당 대상에서 제외된다. 광진구는 만 90세 이상 기초수급자에 한해 매년 생일 달에 30만 원을 지급한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만 90세 이상에게 100만 원을 지급해 눈에 띈다. 군포시는 만 80세·90세·100세 세 단계에 걸쳐 각 20만 원씩 지급하며, 생일 1개월 전부터 1년 이내에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구리시는 만 88세에 20만 원, 만 100세에 100만 원을 지급하되 개별 신청 없이 시에서 직접 대상자를 선정해 생일 달에 자동 지급한다. 화성시는 만 85세 이상에게 월 3만 원의 장수수당을 정기 지급하지만, 기초연금 수급자는 제외된다. 연천군은 만 80세 이상에게 월 2만 원을 지급하고 설·추석에는 현물을 병행 지급한다.
인천에서는 계양구가 만 100세 어르신에게 100만 원을 1회 지급하며, 강화군은 현금 30만 원과 침구류 20만 원 상당 현물을 함께 지급한다.
대전 서구는 만 100세 어르신에게 연 100만 원을 지급한다. 2년 이상 연속 거주 요건이 있고, 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세종시는 만 100세에 30만 원을 1회 지급한다. 경북 영천시는 만 90세 이상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생일 달 20만 원을 자동 지급하며, 별도 신청 절차가 없다. 울산 북구는 만 100세 어르신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되 5년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장수축하금은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정부24(gov.kr)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준비 서류는 장수축하금 지급 신청서, 신청인 신분증, 본인 명의 통장 사본 세 가지다. 거동이 불편해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가족이 대리 신청할 수 있다. 이때는 위임장, 대리인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를 함께 챙겨야 한다.
신청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생일이 지난 뒤에는 소급 신청이 불가능한 지자체가 대부분이라, 부모님 생신 최소 한 달 전에 미리 주민센터에 문의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장수축하금은 기초연금과 중복 수령이 가능한 별개 제도다. 소득이나 재산과 무관하게 거주 요건과 연령 기준만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부모님 연세가 80세를 넘었다면 오늘 주민센터에 전화 한 통만 해보자. 평생 고생하신 분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 자식이 먼저 챙겨드리는 것이 효도다.
지난 2022년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제6회 용산구 어르신의 날 행사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100세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장수 축하금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 서울 ]
종로구 / 만 100세 / 50만 원 현금 1회 / 1년 이상 거주
용산구 / 만 100세 / 100만 원 현금 1회 / 3년 이상 거주
노원구 / 만 90세 10만 원, 만 100세 100만 원 / 현금 1회 / 1년 이상 거주
광진구 / 만 90세 이상 기초수급자 / 연 30만 원 / 매년 생일 달 지급 / 1년 이상 거주
영등포구 / 만 95~99세 연 5만 원, 만 100세 이상 연 10만 원 / 매년 출생월 지급
금천구 / 만 95세 10만 원, 만 100세 100만 원 / 현금 1회 / 1년 이상 거주 / 생일 1개월 전까지 신청
서초구 / 만 99세 이상 / 100만 원 현금 1회 / 1년 이상 거주
구로구 / 만 100세 (1926년생) / 100만 원 현금 1회 / 1년 이상 거주 / 100세 이상 부모 부양 가정 효행수당 연 20만 원 별도 (시설 입소자 제외)
관악구 / 만 100세 이상 / 50만 원 상당 물품 선택 지급
강동구 / 만 100세 / 현금 지급 + 구청장 직접 방문 생일축하연
[ 경기 ]
과천시 / 만 90세 이상 / 100만 원 현금 1회 / 1년 이상 거주
구리시 / 만 88세 20만 원, 만 100세 100만 원 / 생일 달 자동 지급 / 1년 이상 실거주 / 개별 신청 없음, 시에서 직접 선정
군포시 / 만 80세·90세·100세 각 20만 원 / 생일 달 지급 / 1년 이상 거주 / 생일 1개월 전~1년 이내 신청 /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
안성시 / 만 100세 / 100만 원 현금 1회 / 1년 이상 거주
화성시 / 만 85세 이상 / 월 3만 원 장수수당 / 1년 이상 거주 / 기초연금 수급자 제외
포천시 / 194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 월 2만 원 수당형 / 매월 25일 지급
연천군 / 만 80세 이상 월 2만 원, 만 100세 이상 생필품 / 설·추석 현물 병행
[ 인천 ]
계양구 / 만 100세 / 100만 원 현금 1회 / 1년 이상 거주
강화군 / 만 100세 / 현금 30만 원 + 침구류 20만 원 상당 현물 병행
[ 강원 ]
홍천군 / 만 90세 이상 (1936년생, 1935년생 이전도 올해 신청 가능) / 50만 원 지역화폐 1회 / 2026년 신설
[ 충청·대전 ]
대전 서구 / 만 100세 (1926년생) / 100만 원 연 1회 / 2년 이상 연속 거주 (관외 이동 없어야 함) / 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신청
세종시 / 만 100세 / 30만 원 현금 1회
[ 경상 ]
경북 영천시 / 만 90세 이상 국가보훈대상자 / 연 20만 원 / 생일 달 자동 지급 / 별도 신청 불필요
경기 성남시 / 만 100세 / 100만 원 / 1년 이상 연속 거주
울산 북구 / 만 100세 / 100만 원 현금 1회 / 5년 이상 거주
[ 공통 신청 안내 ]
신청 장소: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일부 정부24 온라인 신청 가능)
준비 서류: 장수축하금 지급 신청서, 신청인 신분증, 본인 명의 통장 사본
대리 신청: 위임장, 대리인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지참
기초연금과 중복 수령 가능 (별개 제도)
기간 경과 시 소급 불가 지자체 다수이므로 생신 최소 1개월 전 사전 확인 필수
※ 지자체 조례 개정에 따라 금액·대상·방식이 매년 변경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내용은 정부24(gov.kr) 또는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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