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친명' 안호영, 단식 12일째 병원 긴급 이송…김용 공천 논란까지 '명청갈등'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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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친명' 안호영, 단식 12일째 병원 긴급 이송…김용 공천 논란까지 '명청갈등' 재현되나

폴리뉴스 2026-04-22 20:03:26 신고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단식 12일째가 되는 22일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단식 12일째가 되는 22일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단식 12일 만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은 정치권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짐에도 당대표인 정청래 대표는 병원에 실려갈때까지 농성장에는 얼굴을 비치지 않고 끝내 외면하자 친명 의원들은 정 대표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종 후보가 된 이원택 의원은 친청계로 분류되고, 안 의원은 친명계라는 점에서 이 사안을 계기로 당내 친명-친청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안산갑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도 당 지도부와 친명계간 이견이 분출되고 있다.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식사비 대납 의혹' 재감찰 등 요구 단식

안호영 의원은 단식 12일째인 이날 오후 1시46분께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 농성장에서 119구급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식 장기화로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안 의원 측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단식 중 건강 악화로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녹색병원에 긴급 이송됐다"고 알렸다.

병원 이송 당시 단식 농성장에는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조승래 사무총장, 조정식 의원 등이 자리했다.

안 의원은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원택 민주당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재감찰을 요구하며 지난 11일부터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당 윤리감찰단은 당대표 조사 지시 하루 뒤인 지난 8일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으나 안 의원은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안 의원의 재심 청구는 이달 14일 민주당 재심위원회에서 기각됐다. 

당 지도부는 감찰 절차가 이미 충분히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감찰은 계속 진행해 왔고, 안 의원이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 관련자 10명 이상을 추가 조사하는 등 당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당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우원식·박찬대·국힘 송언석 등 단식 농성장 방문

안 의원의 단식이 장기화 되자 단식 중단을 권하는 행렬이 여야를 막론하고 이어졌다. 

지난 21일에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단식장을 찾은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장 짐 챙겨 일어나시라, 병원부터 갑시다, 안 일어나시면 제가 업고라도 가겠다고 해도 뜻을 꺾지 않으신다"고 했다.

이어 "결연한 뜻, 깊이 존중하지만 사람부터 살려야겠다"며 "안 의원의 고집, 이번에는 꺾겠다. 안 의원님 손잡고 일어설 때까지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우원식 국회의장도 단식을 만류했다.

우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단식 10여 일이 지나면 건강이 많이 상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의료진 검사를 받고 빨리 끝내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의 억울한 얘기는 세상에 다 했다"며 "저도 옛날에 단식을 많이 해 봤다. 10일 넘어가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야당 측 인사도 얼굴을 비췄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단식 농성장을 찾아 "이유를 불문하고 같은 동료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교섭단체 대표로서 방문해 격려해 줘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단식장 찾은 강득구·이언주 "정청래, 인간적 도리라도 보여야"

이날 단식장을 찾은 강득구·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를 향해 "단식하는 사람에 대해 최소한 동료로서 인간적 도리라도 보여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백번 양보해서 (경선의) 공정성 문제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단식을 하고 있는데 당대표실이 한 번도 들러보지 않고, 손 한번 잡아주지 않는 모습에 상당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런 걸 외면하고 지방에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한다면서 선상에서 최고위원회를 하고, 굉장히 기쁘게 화보를 찍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도 "지도자가, 적어도 당대표가 아무리 현장 최고위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당의 의원이 십여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데 외면하는 게 맞나. 이런 당대표의 모습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안 의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손을 잡아달라.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서 동료로서 동지로서 안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 최대 친명(친이재명) 조직으로 불리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논평을 내고 당의 감찰 문제를 비판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미 진술서 등 관련 증거가 충분히 제시된 상황에서, 해당 식사 자리가 단순 간담회가 아닌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선거운동이었다는 청년들의 국회 증언까지 나왔다"며 "부실·편파 감찰이 또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를 향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문제 없다는 듯 방관하고 있다. 곳곳에서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책임 있는 대응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지도부는 문제가 제기된 공천 전반에 대해 즉각적인 재검토에 착수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

與 지도부, '李 오른팔' 김용 '공천 불가'로 기우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을 놓고도 당 지도부와 친명계간 이견이 분출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22일 현장 최고위에서 "선거 승리의 관점에 공천하겠다"며 "선거에 도움이 되면 하고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22일 CBS 라디오에서 김 전 부원장 공천이 다른 지역 재보궐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 "지금 그 부분을 평가하는 중"이라며 "대체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지 않냐는 의견이 좀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 피해자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국민 눈높이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선거구의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인사에 대한 공천이 다른 선거에 영향을 나쁘게 미친다면 선택할 수 없는 카드"라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숙고 과정을 두고는 "출마를 희망하거나 검토했던 분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야 정치적으로 상처를 덜 받을 수 있고 혹시 후보가 안 돼도 수용하거나 승복할 수 있는 구조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부원장을 비롯해 당의 좋은 자원들은 당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어떤 의사 결정을 하면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는 김 전 부원장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20일 "정치검찰 견강부회의 피해자인 그의 정치적 복귀는 검찰개혁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며 사실상 김 전 부원장을 재보선에 공천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검찰은 이 대통령 곁을 지켰다는 이유만으로 김용의 삶을 철저히 짓밟았다"며 "대법원 판결 후 출마하라는 일각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당사자인 김 전 부원장은 이날도 재차 재보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김 전 부원장은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나와 "민주당이 내란 종식과 검찰을 잡는 국정조사를 하고 있는데 제가 최대 피해자"라며 "지방선거에서 이것을 국민에게 어필하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 아니겠는가. 제가 출마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을 못 받으면 무소속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당 결정에) 승복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까지 하는데 저를 외면하면 자기 부정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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