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양정웅 기자) 챔피언결정전 시작부터 터진 초대형 변수. 양 팀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와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2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은 통산 4번째로 챔프전에서 만난다. 2006 여름리그와 2020~21시즌에는 삼성생명이 5차전 승부 끝에 3승 2패로 승리했고, 2018~19시즌에는 KB스타즈가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두 팀은 정규시즌 6번의 맞대결을 치렀는데, 5승 1패로 KB스타즈가 크게 우세했다. 평균 득/실점도 73.5득점-64.7실점으로 KB스타즈가 우위에 있다.
그런데 경기 전 초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KB스타즈의 에이스 박지수가 1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KB스타즈 관계자는 "박지수가 주말 훈련 도중 착지 과정에서 수비수의 발을 밟아 발목이 돌아갔다. 부기가 빠지지 않아 1차전 출전은 어렵다"고 전했다.
당초 박지수는 1차전 오전까지도 침을 맞고 치료에 나서는 등 출격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부기는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박지수의 1차전 출전은 어려워졌다. KB스타즈 관계자는 "2차전도 일단은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지수는 KB스타즈 전력의 핵심이다. 올해 24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23분 21초를 소화하며 16.5득점 10.1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그는 2년 만에 MVP를 수상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침 치료를 계속 했다"며 "주말에 다쳤는데 부기가 가라앉으면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도 뛰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서 "병원 검진에서 괜찮다고 하더라. 수술은 안해도 된다. 부러지거나 그런 건 없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했다"고 고백한 김 감독은 "결국에는 선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 책임감도 늘었을 거다"고 했다. 이어 "(박)지수가 없어도 강팀이라는 걸 보여준다면 앞으로도 더 좋은 상황이다"고도 말했다.
그래도 이전보다 박지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건 긍정적이다. 박지수가 평균 23분을 뛰었다는 건, 나머지 17분은 다른 선수들이 채워줬다는 것이다. 특히 2년 차 빅맨 송윤하가 있어 걱정이 줄었다.
김 감독도 "이제 '허강윤'이다"라며 허예은과 강이슬, 그리고 송윤하와 나윤정에게 기대를 모았다. 또한 '양채미'로 묶인 양지수와 이채은, 이윤미도 돌아가며 기용할 뜻을 전했다. '극초스몰라인업'을 준비했다는 김 감독은 "신장 큰 선수는 없지만 강이슬이 있어서 비벼보려고 한다"고 했다.
상대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은 "(박)지수가 있을 땐 트랩 수비도 중요하다"며 "하나 정도 준비한 게 있는데 오늘은 굳이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송)윤하가 잘해주고, 지수가 없을 때도 멤버들이 잘했다. 지수만 찾진 않는다"며 "우리 선수들이 힘들 것 같다. 체력적으로 부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예상했다.
박지수가 없어서 자칫 선수들이 방심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하 감독도 "걱정하는 부분이, 나름대로 하려는 의지 강했는데 사람인지라 그런 부분에서 조금 나태해질까 하는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했던 걸 하자고 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박지수가 빠진 KB스타즈는 허예은-사카이 사라-이채은-강이슬-송윤하가 스타팅으로 나선다. 삼성생명은 이주연-윤예빈-강유림-이해란-배혜윤이 베스트5로 출격한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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