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버스 공영차고지 확보율이 약 20% 수준에 머물면서 대부분 임대 방식의 민간차고지에 의존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공영차고지 부족이 공차 운행 증가와 운영비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중장기적인 공영차고지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의 시내버스 2천대와 광역버스 399대가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공영차고지는 6곳의 516면(약 21.5%)에 그친다. 이는 전국 6대 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들 버스는 대부분 민간차고지에 의존하고 있다. 인천의 민간차고지는 66곳에 1천659대 규모다. 이들 민간차고지는 대부분 임대 방식으로 운영이 이뤄지다보니, 땅의 임대료 상승이나 계약 해지 등에 따른 불안정성이 크다. 이에 따라 차고지 이전이 이뤄질 경우 노선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는 민간차고지가 중·서구 등 외곽지역에 쏠리면서 일부 노선의 경우 기·종점과 차고지 간 거리가 멀어지고, 승객 없이 이동하는 ‘공차 운행’이 증가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공영차고지는 지자체가 직접 확보해 노선 기점과 연계해 배치할 수 있는 반면, 민간차고지는 버스업체가 비용과 입지 여건에 따라 개별적으로 확보하는 구조다.
특히 시는 이 같은 공차 운행 증가가 연료비와 인건비 등 운영비 부담을 키우는 것은 물론, 운수종사자의 피로 누적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는 수년 전부터 공영차고지 확보에 애를 쓰고 있지만, 부지 확보와 예산 부담 등의 문제로 답보 상태다. 공영차고지 한 곳을 조성하는 데만 4~5년 이상 걸리고, 약 100여대 규모의 공영차고지를 만드는데 400억원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태헌 인천연구원 교통물류연구부 연구위원은 “공영차고지 확충을 통해 버스 운영 비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서비스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차 거리 감소 효과뿐 아니라 부지 확보와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공영차고지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 수요가 많은 지역과 대규모 개발지 등 계양과 검단 지역을 중심으로 공영차고지 설치를 검토 중”이라며 “부지 확보와 예산 상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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