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113조2423억엔(약 1051조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1979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수출은 3년 연속 100조엔을 넘겼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비철금속 등의 호조가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액은 114조9568억엔(약 1067조원)으로 0.5%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조7145억엔(약 16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무역적자는 5년 연속 이어졌다. 다만 수출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을 웃돌며 적자 규모는 전년보다 68.4% 줄었다.
대미 수출 둔화는 뚜렷했다.
미국 수출액은 20조2091억엔(약 187조원)으로 전년보다 6.6% 감소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이 줄면서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만 보면 일본은 6670억엔(약 6조2000억원) 무역흑자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앞으로 발표될 통계에 쏠린다. 중동 정세 불안이 본격 반영되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와 해상 운송 차질로 일본이 수입하는 원유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유가 상승에 취약하다.
실제로 이란 전쟁 이후인 지난달 일본의 대중동 수출액은 2257억엔(약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급감했다. 의약품 수출은 86.7%, 오토바이는 83.6%, 자동차는 36.8% 줄었다. 일본 기업들이 중동향 출하를 크게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이란 수출이 99.9% 감소해 사실상 중단됐고, 카타르향 수출도 62.4% 줄었다.
같은 기간 중동으로부터의 수입 역시 8788억엔(약 8조1000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량은 96.1% 급감했고, 나프타를 포함한 휘발유 수입도 41.2% 줄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통계에는 전쟁 이전 출항 물량이 일부 포함돼 있다며, 이번 달부터는 중동발 수입 감소 효과가 더 선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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