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인공지능(AI) 기술이 양자컴퓨팅을 해결할 돌파구로 부상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기록적인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13~17일)간 수익률 상위 5개 ETF 모두 양자컴퓨팅 관련 상품이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가 23.44% 상승하며 1위를 기록한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IT레버리지’(+22.82%),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22.01%),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21.86%),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16.99%)가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급등세는 글로벌 AI 빅테크들의 기술 혁신이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양자컴퓨팅의 최대 난제인 오류 보정 문제를 개선한 AI 모델 ‘아이싱(Ising)’을 공개했다. 계산 과정의 불안정성을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교정하는 이 기술은 기존 대비 수정 속도는 2.5배, 정확도는 3배나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앤스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역시 양자 보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해당 모델은 보안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진 ‘오픈BSD’ 운영체제의 고질적인 취약점을 단시간에 찾아내며 기존 암호 체계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양자 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양자암호 및 보안 기술이 새로운 핵심 투자 포인트로 급부상했다.
KB증권 김세환 연구원은 “아직 양자 컴퓨팅의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비디아 중심의 하이브리드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들의 중장기적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지수 하락에 투자한 코스피 인버스 상품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수익률 하위 5개 종목은 모두 코스피 200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였다. 특히 주가 하락 시 하락 폭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인버스 2X(곱버스)’ 상품들의 손실이 두드러졌다.
키움투자자자산운용의 ‘KIWOOM 200선물인버스2X’가 14.29% 하락하며 최하위를 기록했고,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인버스2X’(-13.9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13.84%), KB자산운용의 ‘RISE 200선물인버스2X’(-13.22%),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13.19%)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러한 수익률 희비는 중동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확산하며 국내 증시가 활기를 되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거세게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다시금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증시 반등과 함께 투자 심리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른바 ‘빚투’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다시 34조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하방 압력보다는 추가 상승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