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돈화문부터 남원 고분군까지…역사가 치유되는 15곳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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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돈화문부터 남원 고분군까지…역사가 치유되는 15곳의 기록

뉴스컬처 2026-04-22 15: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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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돈화문 수리현장 가설덧집 설치. 사진=국가유산청
창덕궁 돈화문 수리현장 가설덧집 설치. 사진=국가유산청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문화재를 수습하고 제모습을 찾아주는 보수 공사는 대개 가설 덧집과 짙은 가림막 뒤에서 조용히 이루어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복원 기술의 투명성을 입증하고 역사적 자산이 지닌 진정한 무게를 대중과 나누려는 개방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수리현장 중점공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고유의 옛 기술이 적용되는 보수 및 복원 과정을 일반 시민에게 가감 없이 보여준다. 2014년 첫발을 뗀 이후 매년 꾸준히 운영되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연말까지 전국 15곳의 주요 작업 현장을 개방한다.

평상시라면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구역을 활짝 열어 부재를 해체하고 짜 맞추며 단청을 덧입히는 전통 건축 공법의 전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한다. 대중적 관심도와 현장 접근성, 직접 체험 가능한 공정의 유무, 철저한 안전 조치 등 기준을 통과한 유적들이 올해 최종 명단에 올랐다.

대구 파계사 원통전 해체보수 중점 공개 수리 현장. 사진=국가유산청
대구 파계사 원통전 해체보수 중점 공개 수리 현장. 사진=국가유산청

이번에 빗장을 푸는 15개소는 조선시대 궁궐부터 고대 무덤까지 시대와 조형을 폭넓게 아우른다. 대표적으로 세계유산인 서울 창덕궁 돈화문을 비롯해 2024년부터 보수 단계를 거쳐 올해 단청 정비로 대미를 장식하는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이 대중을 맞이한다. 경복궁 영훈당 권역과 덕수궁 흥덕전 권역도 포함된다. 지방으로 시선을 돌리면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대구 파계사 원통전과 동화사 봉황문, 양산 신흥사 대광전,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 등이 있다. 나아가 홍성 홍주읍성,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순천 낙안읍성, 나주 금성관, 완주 송광사 종루 등 전국 각지에 흩어진 유산들의 치유 과정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웅장한 궁궐이나 고탑이 뼈대만 남은 채 해체되고 다시 조립되는 과정을 목격하는 경험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책이나 영상 매체로는 체감할 수 없는 선조들의 정교한 건축 지혜를 현장의 흙먼지 속에서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석재와 세월의 때가 묻은 목부재가 장인의 손길을 거쳐 다시금 생명을 얻는 광경은 그 자체로 역사 교육이 된다. 유산 하나가 유지되고 후대에 전승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땀방울이 투입되는지 피부로 느낌으로써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은 물론 공동의 자산을 주체적으로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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