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에서 확인된 소방 사칭 범죄 시도는 1309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실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업체는 161곳, 누적 피해액은 약 29억 5000만 원으로 30억 원에 육박했다.
사기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과거 단순한 물품 대리 구매 요청에서, 최근에는 행정 처분에 대한 사업주의 불안 심리를 파고드는 '협박성 강매'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사기 일당은 소방서 간부를 사칭해 주유소나 공장 등에 전화를 걸어 "소방 점검 예정인데 리튬이온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 않으면 막대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협박한다. 이후 가짜 안내 문자를 발송해 특정 업체에서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수천만 원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또 소방서 명의를 도용한 위조 공문서를 철물점 등에 보내 구급함이나 사다리 등 소방 용품 대리 구매를 요청한 뒤 대금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이른바 '노쇼 사기'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소방청은 어떠한 경우에도 소방기관이 전화나 문자로 특정 업체 소방 용품 구매를 권유하거나 알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간 업체에 물품 대리 구매를 지시하거나 개인 계좌로 송금을 요구하는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소방 점검이나 과태료를 언급하며 물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경우는 100% 사기 범죄"라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즉시통화를 종료하고 119나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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