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3월 생산자물가 1.6%↑… '중동발 쇼크'에 4년 만의 최대 폭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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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3월 생산자물가 1.6%↑… '중동발 쇼크'에 4년 만의 최대 폭 폭등

폴리뉴스 2026-04-22 15:04:29 신고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6% 올라 약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6% 올라 약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석유제품 가격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전망이라 향후 물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석유류 · 반도체 동반 급등… 공산품이 견인한 7개월째 상승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년=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4월(1.6%)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의 주역은 공산품이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9% 급등하며 1997년 12월(57.7%)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나프타(68.0%)와 에틸렌(60.5%) 등 석유화학 관련 품목의 상승세가 독보적이었으며, 반도체 업황 회복의 영향으로 컴퓨터 기억장치(101.4%)와 D램(18.9%)도 가파르게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3.3%)과 전력 · 가스 · 수도(-0.1%)는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 역시 원재료(5.1%)와 중간재(2.8%)가 크게 오르며 전월 대비 2.3% 상승, 기업들의 생산 비용 부담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시차 둔 소비자물가 전이 불가피… 협상 불확실성이 '변수'

한국은행은 이번 생산자물가 급등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파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3월 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산자물가의 강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생산자물가가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중 서민 경제가 체감하는 물가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향후 흐름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유가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출품까지 반영한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7.9%)의 강세로 4.7% 상승하며 생산과 소비 전 영역에서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특히 원자재발 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 운용에도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외 변수에 따른 '2차 충격'에 대비한 정부와 통화당국의 정밀한 모니터링이 시급한 시점이다.

[폴리뉴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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