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DL이앤씨가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사실상 단독으로 참여하며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사업지 확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재편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목동6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에서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됐다. 앞서 지난 10일 1차 입찰 역시 단독 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해지며, 조합은 DL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계약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6단지는 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선도단지로 꼽힌다. 1986년 준공된 이 단지는 기존 지상 20층, 1362가구 규모에서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2173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예정 사업비는 약 1조2129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약 950만원 수준이다.
이번 수주는 단순 개별 사업을 넘어 DL이앤씨의 수주 전략 변화 흐름 속에서 해석된다. DL이앤씨를 비롯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무리한 경쟁보다는 사업 안정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은 조합을 기반으로 사업이 진행돼 미분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고, 사업 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DL이앤씨는 지난해 용산구 한남5구역(1조7584억원), 은평구 증산4구역(1조303억원), 성북구 장위9구역(5250억원), 서대문구 연희2구역(3993억원)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를 연이어 확보하며 중형 이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 주택시장 침체로 수주가 위축됐던 시기를 지나, 지난해에는 정비 수주액 3조6848억원을 달성하면서 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선별 전략을 통해 반등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목동 재건축 시장 역시 이러한 전략과 맞닿아 있는 사업지로 꼽힌다.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는 총 4만7000가구 규모로 재편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전체 사업비만 약 30조원에 달한다.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 특성상 수요 기반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목동6단지를 비롯해 인근 단지들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목동8단지는 이달 초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사업 초기 단계를 넘어섰다. 상가 제척 결의를 통해 사업 추진 방향을 정리하며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오는 8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재건축 이후 최고 49층, 1881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목동4단지는 최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설립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합은 5월 내 설립인가를 마친 뒤 6월 중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약 243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목동6단지 사례를 계기로 목동 정비사업이 실제 사업 단계로 이어지는 흐름이 점차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에 머물던 목동 재건축이 시공사 선정 국면으로 넘어오면서 사업 추진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안정성을 고려한 사업 선별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주요 사업지 중심의 접근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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