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중동행 자국 노동자들에 허가증 발급 7주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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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중동행 자국 노동자들에 허가증 발급 7주만에 재개

연합뉴스 2026-04-22 14:3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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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직후 안전 우려로 발급 중단…고실업률 등 감안해 출국 허용

네팔 이주노동자들 네팔 이주노동자들

[네팔 매체 히말라얀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네팔이 중동전쟁 발발 직후 중단한 중동행 자국민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허가증 발급을 7주만에 재개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전쟁 발발 다음 날인 지난달 1일 안전 우려를 들어 걸프지역 국가에 나가 일하려는 자국민들에 대한 노동허가증 발급을 중단했다.

네팔에선 해외에 나가 일하려면 본국 정부의 노동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피탐바르 기미레 네팔 노동부 대변인은 전날 로이터에 자국 외무부의 조언과 노동자들의 강한 요구에 따라 중단한 노동허가증 발급을 재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은 네팔 국민이 해외에서 일하며 본국에 송금하는 금액이 큰 데다 네팔 국내 실업률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일하는 네팔 노동자의 약 75%는 걸프 국가들에서 일하며 주로 숙련도가 낮은 공사일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해외에 있는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네팔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420억달러(약 62조원)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네팔의 경제 상황은 자국 노동자들을 해외로 계속 내모는 상황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네팔의 청년실업률은 20.6%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높다.

네팔 재계는 현재 해외에서 일하는 자국민이 약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또 노동조합 측에 따르면 약 1천500명의 네팔인이 매일 해외 일자리를 찾아 본국을 떠난다.

이런 어려운 경제 상황은 지난해 9월 네팔에서 일어난 Z세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위는 당초 정부의 소셜미디어 차단을 계기로 시작됐으나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에 소극적인 정부에 실망한 Z세대의 가담으로 전국으로 번졌다. 시위로 76명이 숨지고 2천300여명이 다쳤다.

지난달 치러진 총선에서는 젊은 층 지지를 받는 중도 신생정당 국민독립당(RSP)이 압승, 집권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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