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담아 두지 않고 흘려 보내야 합니다.”
곽수관 ㈔함께가는세상 이사장은 19년간 살고 있는 석남동을 중심으로 인천 서구지역에 나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미리 인터뷰를 하기 위해 약속을 잡고 찾아갔음에도 그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바자회 준비로 분주했다.
사단법인 이사장이자 목사이기도 한 그는 2007년 석남동 한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며 지역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교회 밖으로도 눈을 돌린 그는 주위에 청소년,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음을 알았다. 이때부터 곽 이사장은 사비로 자그마한 나눔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생각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더 많은 힘을 모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2014년 ㈔함께가는세상을 세우고 뜻을 함께하는 교인들과 ‘무급’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인건비를 아껴 한 푼이라도 더 많은 나눔을 전하기 위함이다.
그는 청소년의 학업을 돕는 공부방 운영, 홀몸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 배달 등 다양한 세대의 필요에 맞는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많은 사업 가운데 그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결혼식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회상했다. 2023년 한 다문화가정 부부를 만난 그는 이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밀려 제대로 된 결혼식조차 치르지 못했음을 알았다. 이에 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9쌍의 부부를 찾아내 이들에게 예배당을 식장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튜디오와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이른바 ‘스·드·메’를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나눔에 종교를 넘어선 통합이 이뤄지기도 했다. 2024년 지역 식품업체 업주 A씨가 찾아와 자신을 불교인이라 소개하는 한편 법인을 통해 자신이 만든 음식과 후원금을 어려운 이웃에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서구 주민으로서 20년을 앞둔 그는 보다 다양한 나눔을 꿈꾼다. 이달부터는 구로부터 어린이돌봄시설인 아이사랑꿈터를 수탁해 어린이로도 나눔 대상을 넓혔다. 또 어르신들이 도움을 받는 존재에서 능동적인 지역사회 주체가 되길 바라며 노치원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곽 이사장은 자신만의 나눔 철학으로 ‘사랑은 물과 같다’는 말을 꼽았다.
그는 “그간 하나님과 지역사회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아 왔다”며 “받은 사랑을 담아 두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곳곳에 닿도록 흘려 보내겠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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