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주가, 홍콩증시 2차 상장 후 180% 뛰어…블록딜로 차익 실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국영 정유업체인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의 홍콩 상장 주식 지분 절반 이상을 매각하며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시노펙의 자회사 시노펙 홍콩이 CATL 지분 850만주를 매각해 약 60억홍콩달러(약 1조1천325억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매각은 전날 종가 대비 3.8% 할인된 주당 708홍콩달러(약 13만원)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노펙은 홍콩 시장에서 CATL 주식 1천470만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으나, 이번 거래로 지분을 절반 이상 줄이게 됐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90일간 의무 보유토록 하는 보호예수(Lock-up)가 설정됐다.
CATL은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고속 충전 기술 수요 등에 힘입어 몇 년 사이 회사 규모가 급성장했다.
주가는 지난해 5월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한 이후 약 180% 급등했다.
시노펙은 당시 약 5억달러(약 7천386억원)를 투자한 핵심 투자자였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의 여파로 유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노펙이 내부 위험 관리와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ATL은 현재 홍콩 시장에서 최대 50억달러(약 7조3천87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를 위해 주요 투자은행들과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CATL의 또 다른 주주인 닝보 신에너지 투자관리도 선전 증시에 상장된 CATL 주식을 최근 약 238억위안(약 5조1천434억원) 규모로 매각한 바 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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