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1월(0.7%), 2월(0.6%)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 3월 들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공산품 생산 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실제 공산품은 전월 대비 3.5%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다. 특히 석탄·석유 제품이 3.19% 급등했고, 화학제품은 6.7%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 및 중간재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나프타(68.0%), 경유(20.8%)등 기초화학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산업 전반의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IT 부문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도체는 전월 대비 9.8% 상승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전월 대비 53.4% 상승하는 등 일부 품목에서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가격 하락으로 전체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농산물(-5.0%)과 축산물(-1.6%)이 내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보합 수준이었다. 음식점·숙박 서비스가 소폭 상승했지만 운송서비스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변동이 없었다.
특수분류 기준으로는 에너지가 전월 대비 4.2% 상승하며 물가를 끌어올린 반면, 신선식품은 7.0%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1.6% 상승해 기초 물가 흐름 역시 상승 압력을 보였다.
공급단계별 물가도 동반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5.1%)와 중간재(2.8%)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2.3%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공산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4.7%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3월 유가가 급등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점차 파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