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수입국 다변화 속 대응 온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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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4사, 수입국 다변화 속 대응 온도차 ‘뚜렷’

투데이신문 2026-04-22 14:0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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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석유 저장 시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석유 저장 시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중동 사태 여파로 국내 정유업계의 원유 조달 전략이 구조적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업체별 대응 온도차는 뚜렷하다. HD현대오일뱅크·SK이노베이션은 미국·캐나다 등 비중동산 확보에 속도를 내는 반면, 에쓰오일은 호르무즈 우회 조달로 수급 차질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원유 수입 구조는 중동산 비중이 꾸준히 줄어드는 흐름을 보여왔다. 2016년 86%에 달했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25년 69.6%까지 내려온 반면, 같은 기간 미국산 비중은 0.21%에서 16.3%로 뛰었다. 

정부는 이번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을 비중동산 원유 도입 가속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5일 원유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미주·아프리카·유럽지역에서의 원유도입 비용에 대한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석유수입부과금 환급 지원체계를 개편해 4~6월간 비중동지역에서 도입한 원유에 대해 중동산 대비 운임 차액의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상 환급 확대액은 약 1275억원이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중동 전쟁이 끝나더라도 비중동산 원유 도입 확대와 수송로 다원화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대응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가 미국·캐나다 등 비중동산 원유 확보 선두에 나섰다. SK에너지는 현물 거래를 통해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HD현대오일뱅크는 전쟁 이전부터 장기 계획 아래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는 입장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미국, 캐나다, 호주, 가봉, 콩고 등 다양한 국가의 원유를 스팟(현물거래) 거래로 확보했다”며 “2024년 대비 2025년 국내 정유사들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소폭 감소한 것처럼, 중동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장에서 다변화에 대한 요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이란 전쟁 이전부터 장기적인 계획 아래 원유 수입국 다변화를 수행해 온 만큼 경제·외교·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쓰오일은 사정이 사뭇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를 대주주로 둔 구조상 중동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회 경로를 통한 조달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홍해 얀부항 등을 통해 원유 수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어 현재로선 타지역 원유 도입 니즈가 없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장기 거래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당사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추후 원유 구매 시 가격 협상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임을 고려해 답변을 유보했다.

일각에선 설비 측면의 제약이 다변화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업계에선 중질유에 특화된 국내 정유업계의 정제설비 특성상 미국산 경질유 비중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쟁 전 평시에도 중질유와 경질유를 혼합해 석유제품을 생산해 왔다”면서도 “고온·고압의 설비 특성상 경질유를 과도하게 투입할 시 설비 트러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실험실 단계부터 생산 현장까지 이어지는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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