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가 첫 연출 데뷔작 ‘짱구’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정우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만들게 된 작품 같다. 재미도 있었지만, 한 작품에 이만큼 정성이 든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며 미소 지었다.
22일 개봉한 ‘짱구’는 매번 꺾이고 좌절해도 배우가 되겠다는 바람 하나로 버티고 일어서는 오디션 천재 짱구(정우)의 도전기를 그린다. 정우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바람’(2009)의 세계관을 잇는 시퀄로, 배우라는 꿈 하나로 서울이라는 냉혹한 사회에 던져진 20대 청춘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엄밀히 따지면 ‘짱구’가 ‘바람2’는 아니에요. ‘범죄도시’ 같은 시리즈물과는 다른 스핀오프 느낌이죠. 내용은 이번에도 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어요. 일단 있는 그대로 쓰고 영화적으로 5~6번 정도 각색했죠. 자서전, 다큐멘터리는 아니니 영화로 봐주셨으면 해요.”
영화에 녹인 여러 사연 중 정우의 삶을 관통하는 건 배우를 꿈꿨던 부친과의 이야기, 오디션장을 누비던 열정 가득했던 신인 시절이다.
연기와 연출을 병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지점으로는 ‘발 연기’를 꼽았다. 정우는 “내가 연기를 못하는 것처럼 잘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걸 또 재밌게 해야 하니까 포인트 잡기가 어려웠다”며 “실제로 테이크를 가장 많이 간 장면”이라며 웃었다.
‘바람’, ‘짱구’를 잇는 정우의 30대 영화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글은 계속 쓰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물론 이 ‘글’에는 ‘짱구’ 속편 외 또 다른 이야기들도 포함돼 있다.
“당장의 연출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시나리오 작업은 하고 있어요. 어떤 작품이 어떻게 영화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재미를 느껴서 하고 있죠. 사실 이번 현장도 너무 재밌었어요. 고향인 부산 촬영도, 스태프와 자리하는 시간도 많아서 감사한 날들이었죠.”
“관객과 같이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니 걱정이나 우려는 없는 거 같아요. 다만 배우로서 나아가야 하니까 캐릭터 조절에 대한 생각은 하죠. 아이러니한 건 예전에는 사투리를 안 쓰려고 발버둥 쳤거든요. 사투리 쓰면 배우 못 한다고 해서 볼펜 물고 연습하고 했는데, 이젠 다들 사투리로 한마디만 해달라고 하니까 ‘인생 모르는 거구나’ 싶어요.”
정우는 이날 인터뷰 내내 함께한 이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있지 않았다. 모든 작품이 그렇듯 ‘짱구’ 역시 나오기까지 많은 이의 노력과 공이 더해졌다. 정우는 그중에서도 특히 아내 김유미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유마는 이 영화의 공동 기획, 제작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의 제작사를 연결해 준 게 유미 씨에요. 소규모의 자금도 연결해 줬고 스태프 세팅에도 많은 도움을 줬죠. 기획할 때도 의지가 많이 됐고요. 작업을 하면서 유미 씨를 통해 ‘사람 인연이라는 게 정말 소중하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어요. 감사하죠. 기회가 된다면 영화 ‘붉은가족’ 때처럼 배우로도 다시 만나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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