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트럼프, 휴전연장 전격선언 "대이란 해상 봉쇄 유지"…이란 "인정안해…필요시 무력으로 봉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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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 휴전연장 전격선언 "대이란 해상 봉쇄 유지"…이란 "인정안해…필요시 무력으로 봉쇄 해제"

폴리뉴스 2026-04-22 13:25:31 신고

미국 대표단(왼쪽)과 이란 대표단 [사진=AP·EPA=연합뉴스]
미국 대표단(왼쪽)과 이란 대표단 [사진=AP·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이하 현지시간)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반발한 이란이 협상에 불참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핵심 인프라를 모두 파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나 위험 부담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않고 휴전 연장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이란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당장 이란에서는 휴전 연장 발표를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필요시 무력으로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란 내부 혼란도 극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내 '협상파'와 '강경파' 간 내홍이 심화하면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파키스탄 요청으로 휴전 연장"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과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그들의 제안이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되며 그 외의 준비태세도 지속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은 '2주 휴전' 만료 전날에 이뤄졌다. 2주 휴전은 애초 21일까지로 여겨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까지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2주 휴전이 만료되면 연장을 원치 않으며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핵심 인프라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해왔지만 결국 만료 시한에 임박해 연장 선언을 택했다.

이는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지지도가 상당히 낮고 유가 상승의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보다 '협상'을 원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란 공격을 재개했다가 자칫 전쟁 장기화로 이어져 11월 중간선거에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란이 통일된 협상안을 내놓고 어떤 식으로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기한을 설정하지 않고 휴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어떤 식으로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전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란이 받아들이고 대형 변수가 없다면 몇 달 이상의 장기 휴전도 가능할 수 있다.

이란 "휴전 연장 의미 없어…필요시 무력으로 해상봉쇄 해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의 참모인 마흐디 모하마디는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의미가 없다"는 글을 게시했다.

모하미디는 "지는 쪽이 조건을 결정할 수 없다. 해상 봉쇄를 계속하는 것은 폭격과 다를 바 없으며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욱이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분명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용 계책"이라며 "이란이 주도권을 잡아야 할 시간이 왔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계속하면 필요시 봉쇄를 무력으로 해제할 수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타스님을 통해 "우리 군은 오랫동안 100%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란을 상대로 한 공격이나 어떤 행동이 있을 경우 이란 군은 정해놓은 표적에 강력한 타격을 즉시 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다시 따끔한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협상 난항 속 백악관 내부서도 우려 목소리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자 백악관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행정부 내 누구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계획이 무엇인지, 심지어 지금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모든 것이 완전히 엉망진창이고, 책임 소재도 완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상 관련 메시지를 내면서 최측근 참모들조차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측근들은 대통령에게 소셜미디어 활동을 자제하라고 조언했으나 결국 손을 쓸 수 없었다는 소식통의 전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직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반적인 의사결정 체계에서 점점 더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1기 정부에 근무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첫 임기 때는 (지금보다) 의사결정 절차라는 게 잡혀 있었고 어떤 정책이 왜 이득이 되는지 설명할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고, 그것에 얽매여 있다고 느낀다"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참모들이 전쟁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을 보고하고 있다며 직접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미국과 이란 간에 교착상태가 이어지면서 대통령을 설득하려는 와일스 비서실장의 노력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과 짧은 집중력에 휘둘리는 '예스맨' 군단들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내홍도 극심…협상파 의회의장 vs 주전파 혁수대장

이란의 상황도 간단치 않다. 이란 내 '협상파'와 '강경파' 간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20일 보고서에서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협상에 반대하는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사이 심각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파인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의 협상을 주장하는 반면, 강경파인 바히디 사령관은 이에 반대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악시오스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 1차 종전 협상에 참여했던 이란 대표단이 자국 복귀 직후 혁명수비대로부터 부정당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들에게 "대표단은 군부의 입장을 대변할 권한이 없다"고 못 박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ISW는 현재 이란 내 권력 판세는 강경파인 바히디 사령관에게 기울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히디 사령관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이란 관리로서, 주요 결정을 다른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ISW가 이스라엘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 관리들이 모즈타바와 직접 소통하지 못하는 점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 최고지도자인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달리 파벌 간 중재 역할을 하지 않아 정권 내 갈등을 더욱 키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ISW가 짚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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