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김재환, 한유섬, 에레디아가 쳐주지 않으면 계속 어렵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1-3 대승에도 웃을 수 없었다. 주전 1루수 고명준이 상대 선발투수 테일러가 던진 147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왼쪽 손목을 맞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고명준은 정밀검진 결과 좌측 척골 골절소견을 받았다. 회복 기간만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훈련 재개와 실전 감각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6월 초까지는 1군 게임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고명준은 풀타임 3년차를 맞은 올해 2026시즌 개막 직후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17경기 타율 0.365(63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 OPS 1.047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선구안도 올해는 크게 발전했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68타석에서 5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지난해 500타석에서 20볼넷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눈야구'까지 되고 있었다. 이숭용 감독이 올해 30홈런 이상을 기대한다고 했던 이유를 증명 중이었다.
하지만 고명준은 한창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던 상태에서 부상 악재를 맞았다. 이숭용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너무 안타깝다"며 답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SSG는 2026시즌 초반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리드오프 박성한 정도를 제외하면 주축 타자들의 페이스가 좋은 편이 아니다. 최정은 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200(40타수 8안타)으로 방망이가 주춤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개막 후 19경기 타율 0.250(84타수 21안타) 4홈런 14타점으로 장타력을 제외하면 100% 컨디션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김재환-한유섬 좌타거포 듀오다. 김재환은 19경기 타율 0.104(67타수 7안타) 2홈런 9타점, 한유섬은 17경기 타율 0.190(42타수 8안타) 2타점으로 침묵 중이다.
김재환의 경우 개막 후 줄곧 선발로 게임에 나서기도 했지만, 21일 삼성전에서는 결국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유섬은 일단 21일 삼성전에서는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속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고명준이 재활 중인 기간 동안에는 결국 다른 주축 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특히 김재환과 한유섬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SSG는 지난해처럼 강점인 불펜에만 의존해 레이스를 치를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김재환, 한유섬, 에레디아 이 세 친구가 쳐주지 않으면, 게임이 계속 어렵게 갈 수밖에 없다"며 "고명준이 역할을 잘해주고 있었느데, 이제는 다른 3명의 선수들이 타격 페이스가 올라올 때가 됐다.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차피 쳐줘야 할 선수들이 쳐주지 않으면 경기를 풀어나갈 수 없다"며 주축 타자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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