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선발진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는 좌완 오원석(25)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꾸준함과 완급 조절을 앞세운 투구가 팀 전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원석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진 못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치는 정교한 제구와 과감한 승부가 돋보였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타자와의 수 싸움을 이어갔다.
그의 성장 곡선은 단순한 호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20년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데뷔 초반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25시즌을 앞두고 단행된 트레이드가 전환점이 됐다. SSG 랜더스에서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지난해 11승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특히 전반기에만 10승을 쓸어 담으며 토종 좌완 선발로서 구단 새 이정표를 세웠다.
올 시즌 흐름은 더욱 안정적이다. 롯데전 패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끌어올렸고, 변화구와의 조합도 한층 정교해졌다.
현재까지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1. 22⅓이닝 동안 WHIP 1.12, 피안타율 0.250으로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탈삼진과 볼넷 비율 역시 안정적이다. 단순히 구위에 의존하기보다 타자 유형에 맞춘 패턴 설계가 눈에 띈다.
KT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선발로서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실제로 오원석은 긴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부담을 덜어주는 ‘계산이 서는 선발’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국제대회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아시안게임(9월) 대표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좌완 선발이 귀한 상황에서 안정된 이닝 소화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분명한 강점이다.
KT가 기대하는 선발진의 핵심 축, 리그를 대표할 좌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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