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대패 여파로 우승 후보 척도에서 3계단 추락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라운드 결과에 따른 MLS 30개 팀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파워랭킹은 MLS 관계자 15인의 투표로 결정된다. 말 그대로 현시점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구단을 30등까지 순위를 낸 지표다. 유의미한 지표는 아니지만, 올 시즌 순위경쟁 추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손흥민의 LAFC가 8주 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런데 한 번에 무려 3계단을 추락한 4위가 됐다. LAFC의 4위 추락으로 MLS 파워랭킹은 벤쿠버화이트캡스, 산호세, 내슈빌SC가 3강을 차지하고 있다. 직전 산호세어스퀘이크스전 대패의 여파로 보인다. LAFC는 지난 20일 산호세와 8라운드에서 1-4로 완패했다. 멕시코 시티 원정을 다녀온 LAFC 선수단의 발은 경기 내내 무거웠고 결국 후반전 수비 집중력이 완전히 무너지며 홈에서 완패의 결과를 맞았다.
이날 LAFC는 멕시코 원정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산호세를 상대했다.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시즌 초 스테픈 유스카티오 부상 이후 줄곧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 마크 델가도와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결국 이날 과부하를 일으켰다. 전반전은 지역 수비로 체력 부담을 어느 정도 무마했지만, 후반전 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두 선수의 체력은 빠르게 고갈됐다.
3선 미드필더가 퍼져버리면서 산호세는 LAFC 최후방 수비진을 손쉽게 유린했다. 공간 구석구석에 패스를 찔러넣으며 무너뜨렸다. 후반 8분부터 6분간 내리 3실점을 허용한 LAFC는 후반 29분 상대 자책골로 한 점 만회했지만, 후반 35분 라이언 포티어스의 수비 실책에 이은 상대 마무리로 쐐기를 내줬다. 이날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전 환상적인 발리슛을 기록하는 등 전방에서 분투했지만, 허리부터 무너지는 팀의 균열을 막을 순 없었다.
경기 종료 후 도스산토스 감독은 선수 탓을 하기 급급했다. “소유권 다툼 상황에서 상대가 먼저 반응했고 패스 실수도 많았다. 뒷공간 침투도 없었고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팀 전체가 매우 정적이었다”라며 “올 시즌 최악의 수비력을 보인 경기다. 압박 타이밍을 놓쳤을 때 한 명은 뛰어나가고 다른 선수는 늦게 따라가는 상황도 있었다”라며 명확한 해결책이 아닌 경기 상황만 짚기에 그쳤다.
LAFC는 지난 포틀랜드팀버스 원정 패배에도 파워랭킹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산호세전 보인 수비 붕괴는 MLS 사무국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듯하다. LAFC에 대해 “크루스아술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임무를 완수했지만, 산호세전 전혀 다른 도전에 직면했고 1-4 완패했다”라며 “톨루카와 준결승을 앞두고 있기에 이런 ‘교환’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완벽했던 시즌 초 이후 리그 2연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여러 대회를 병행하는 일정이 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LAFC는 오는 23일 중위권 콜로라도라피즈와 맞붙는다. 콜로라도전을 마치면 26일 미네소타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11일간 4연전이 예고된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챔피언스컵 4강 그리고 서부 강호들과 대결이 연달아 펼쳐진다. 빡빡한 일정을 앞둔 만큼 연패 흐름을 반드시 끊어야 하는 LAFC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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