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스페인 그랑프리(4월 24~26일)를 앞두고 모토GP의 윤곽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시즌 초반 판도를 이끈 주인공은 단연 마르코 베제치와 아프릴리아다. 베제치는 2026시즌 개막 3승과 5연승, 아프릴리아는 121랩 연속 선두 주행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앞세워 헤레스에 입성한다.
문제는 무대가 스페인 헤레스(길이 4.423km)이라는 점이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호르헤 마틴(아프릴리아)이 베제치를 압박할 가장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마틴은 스프린트 우승과 미국 GP 포디엄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챔피언십 포인트 차이를 단 4점까지 좁혔다. 같은 아프릴리아 팀 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추격 그룹의 중심에는 페드로 아코스타(KTM)가 있다. 미국 GP에서 아프릴리아 듀오 바로 뒤를 지키며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여전히 첫 일요일 우승은 과제로 남아 있다. 21점 차이를 안고 헤레스에 나서는 만큼 이번 라운드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두카티 진영의 상황도 복잡하다. 마르크 마르케즈는 스프린트에서는 경쟁력을 보였지만 아직 일요일 포디엄이 없는 상태다. 챔피언십 선두와의 차이는 36점으로 벌어져 있다. 프란체스코 바냐이아 역시 기복 있는 성적 속에 순위가 하위권으로 밀리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파비오 디 지안안토니오(VR46)가 최근 두 경기 연속 두카티 최상위 성적을 기록하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헤레스에서는 마르케스와 바냐이아, 그리고 디 지안안토니오까지 포함된 복합적인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혼다와 야마하는 여전히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단계다. 후안 미르는 스프린트 포디엄에 근접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고, 야마하는 포인트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파비오 콰르타라로가 강세를 보였던 헤레스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스페인 그랑프리는 단순한 유럽 라운드가 아닌 아프릴리아의 독주가 이어질지, 아니면 추격자들이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가늠할 첫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Copyright ⓒ 오토레이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