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주호영·이진숙 '협력 관계 구축 논의' 반발 여전
김부겸, AI·로봇 업계 간담회 소화…캠프 구성 넓히며 외연 확장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박세진 기자 =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 내홍이 발생하고 꼬박 한 달이 지나도록 사분오열된 내부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종 경선 후보가 정해지면 치러질 수 있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도 '지도부 낙하산 공천' 이야기가 지역에 퍼지며 혼란스러운 당 상황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지역 미래 먹거리 사업인 인공지능(AI)·로봇 업계 간담회를 갖고 선거 캠프 구성을 확대하는 등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대구시장 유력 후보들인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배제)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한 달여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부당한 공천 결과'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이번 공천 내홍 사태를 불러왔다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이 전 위원장과 협력 관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다.
이 전 위원장 또한 자신을 배제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연일 시민 접촉 일정을 잡는 등 현장 중심의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출퇴근길 시민 인사와 언론 인터뷰 등을 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최종 경선 주자인 추경호·유영하 의원은 21∼23일인 선거 운동 기간 전통시장을 찾거나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는 등 막판 지지세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25일에는 선거인단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투표를 실시해 26일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
당내 최종 후보가 된 이후 보수 진영에서 무소속 출마자가 등장할 경우를 놓고 추경호 의원은 '큰길의 단일대오'를 언급했지만, 유영하 의원은 '절대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이 같은 공천 소용돌이 속에서 추경호·유영하 의원 중 한명이 시장 후보로 선출될 경우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낙하산 공천설'까지 나돌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추측과 하마평이 회자하고 있다"며 "제가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면 달성군 보궐선거 공천은 당의 공식 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달성군민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시기에 특정인을 거론하며 '내려보낸다'는 식의 이야기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대구와 달성 발전에 책임 있는 태도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역에 연고가 전혀 없는 장동혁 대표 측근 인사가 낙하산 공천을 받아 출마할 경우 지역에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입장 표명으로 풀이됐다.
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이날 북구 대구지식산업센터를 찾아 입주 기업을 둘러본 뒤 지역 AI·로봇 기업인 및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한다.
김 예비후보는 앞서 1호 공약인 대구 산업 대전환을 발표하며 대구를 양자산업과 AI 로봇의 수도인 '남부권 판교'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그는 "오늘 간담회는 대구를 대한민국 AI·로봇 산업의 수도로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공약의 실천은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땀 흘리는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 목소리를 정책으로 되돌려드려야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캠프는 이날 3차 캠프 합류 명단을 발표하며 외연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캠프에는 문전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석좌교수와 여성 청년 벤처기업가인 조수원 아트(TUAT) 대표, 김재훈 대구대 경제금융통상학과 명예교수, 이권희 전 한국폴리텍VI대학 학장, 정재형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장, 황영헌 전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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