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혁신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이 ‘합작법인(JV)’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됐다.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는 디지털 기술 기업의 글로벌 현지화와 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2026년 DNA 융합 제품·서비스 해외진출 지원’ 사업의 1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1차 선발에는 업루트컴퍼니, 크로스허브, 창소프트아이앤아이, 레티튜 등 4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GDIN은 오는 9월까지 매월 말 신청을 받아 총 20개사 내외의 디지털 혁신 기업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 네트워크 등 디지털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기존 JV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1년 사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총 49개의 합작법인 설립을 지원해 왔다.
선정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3500만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여기에 더해 법률, 회계, 특허, 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 컨설팅과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현지 시장 진입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신규 설립 부문에서는 업루트컴퍼니와 크로스허브가 선정됐다. 업루트컴퍼니는 AI와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 투자 플랫폼 ‘비트세이빙’을 베트남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하며 시장 확장을 추진한다. 크로스허브는 IDBlock 기반 신원 인증과 결제 기술을 결합해 베트남 및 동남아 관광·핀테크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업루트컴퍼니 이장우 대표는 “규제 장벽이 높은 디지털 자산 분야일수록 현지 파트너와 JV를 구성하는 방식이 핵심 전략”이라며 “GDIN 지원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후속 성장 부문에서는 이미 설립된 합작법인의 확장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창소프트아이앤아이는 일본 구조 설계 기업과 설립한 ‘BnB Solutions’를 기반으로 구조 검증 자동화 솔루션 ‘BuilderHub-R’의 일본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레티튜는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TeXphere’를 거점으로 AI 에듀테크 솔루션 ‘The Pond’와 ‘Welko’의 동남아 시장 확장에 집중한다.
레티튜 이다훈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 이후 현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는 단계가 더 중요하다”며 “GDIN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성장 가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원 규모와 기간이 실제 글로벌 확장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 검증도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AI·블록체인 등 규제 민감도가 높은 산업군의 경우, 현지 제도 환경 변화에 따라 JV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GDIN은 오는 9월까지 매월 기업을 모집하되, 조기 마감 가능성도 열어뒀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디지털 기술 기업은 GDIN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상세 문의는 공식 이메일을 통해 접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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