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언어 모델(LLM)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이 정부 차원의 기술 혁신 성과로 평가받았다.
하이퍼엑셀의 김주영 대표가 ‘정보통신의 날’ 기념 정부포상에서 정보통신 유공 포장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포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GPU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AI 인프라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고, LLM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아키텍처를 제시한 점이 주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KAIST 교수로 AI 반도체와 시스템 아키텍처 분야를 연구해온 인물이다. 과거 Microsoft에서 데이터센터용 가속기 설계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하이퍼엑셀을 창업했다.
회사가 개발 중인 ‘LPU(LLM Processing Unit)’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추론 과정에 최적화된 AI 반도체다. 기존 GPU가 범용 연산을 기반으로 설계된 것과 달리, LLM 특유의 연산 구조와 메모리 접근 패턴에 맞춰 아키텍처를 재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 기술로는 ‘스트림라인드 데이터플로(Streamlined Dataflow)’ 구조가 꼽힌다. 메모리 대역폭 활용 효율을 높이고, LPDDR5X 기반 저전력 메모리를 적용해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해당 칩이 GPU 대비 전력 효율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각각 최대 3배, 10배 수준의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삼성 파운드리의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개발이 진행됐으며,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포상에서는 기술 개발 외에도 산업 생태계 기여도가 함께 평가됐다. 김 대표는 정부의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을 주관하며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참여했고, 수요 연계형 연구개발 모델 확산과 인재 양성에도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반도체 및 컴퓨터공학 학회에서 수상과 발표 성과를 기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다만 AI 반도체 시장은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영역이다. GPU 생태계가 구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아키텍처가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채택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주영 대표는 “국내 기술 기반 AI 반도체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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