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는 지난해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 확대와 자동차보험의 적자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더욱이 올해는 손해율 가정 변경에 따른 순이익 감소 가능성과 자동차보험 적자 폭 확대로 경영 환경이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젠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보험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에 <한스경제> 는 주요 보험사들의 올해 사업 전략과 대응 방향을 진단하고,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각사가 선택한 생존 전략을 집중 점검해보았다. <편집자 주>편집자> 한스경제>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라이나손해보험이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의 텔레마케팅(TM) 구조에서 벗어나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확대를 축으로 한 멀티채널 전략과 암·시니어·바이오 보험을 통한 상품 차별화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별도 제무재표 기준, 라이나손보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2024년(353억원)에 비해 97.4% 감소했다. 같은기간 보험손익은 -40억원으로 2024년(364억원)에 비해 적자 전환했다. 투자손익은 107억원으로 2024년(131억원)에 비해 18.3%가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10%로 2024년 대비 4.36%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기간 총자산수익률(ROA)은 0.08%, 자기자본수익률(ROE)은 0.16%로 2024년 대비3.31%p와 6.69%p가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1.72%로 2024년 대비 0.04%p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라이나손보의 자산은 1조756억원으로 2024년에 비해 59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2024년에 비해 운용자산이 감소하고 비운용자산이 127억원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 라이나손보의 지난해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248.10%로 2024년(259.62%) 대비 11.52%p 하락했다. 다만 이는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상회하는 수치다.
▲ "채널 재편·상품 차별화"…암보험 고도화·시니어 공략
시장에서는 처브그룹이 내년 금융지주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나손보의 역할과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라이나손보의 차별화 전략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기 외형 확대보다 상품 경쟁력과 채널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향후 성과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라이나손보는 영업 채널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TM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GA 비중을 확대하며 판매 전략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라이나생명과 영업 조직을 통합·조정하며 채널 효율성과 영업 시너지 확보에도 나섰다.
상품 전략 역시 차별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무배당 더핏 나만의 종합보험(갱신형)'을 통해 잔여암과 재발암까지 보장하는 통합암 담보를 도입했다. 기존 진단 중심 보장에서 치료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로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고령화 대응 측면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무배당 무심사 시니어안심보험2404'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도 가입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
라이나손보는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의 특수 리스크를 통합 보장하는 ‘처브 프리미어 라이프사이언스 보험'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연구개발부터 제품 유통까지 생명과학 기업의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전략은 고객 저변 확대와 브랜드 재정립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보장 범위 확대로 인한 손해율 상승과 비용 부담이 불가피한 만큼, 차별화 전략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손해율 관리와 함께 정교한 언더라이팅 역량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라이나손보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신지급여력제도를 기반으로 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요구자본인 지급여력기준금액을 정기적으로 산출하고, 가용자본 대비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도를 설정·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위험관리 기본 원칙을 수립하고 관련 규정과 관리 체계를 구축해 전사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또한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의사결정과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보험·신용 등 각종 리스크를 적시에 식별하고 통제하기 위한 관리 프로세스를 고도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 구조와 채널 전략은 성장 기반 확대에는 유효한 접근이다"라며, "손해율 관리와 리스크 선별 능력이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나손보가 GA 중심 채널 전환과 암·시니어 보험 등 차별화 상품을 통해 개인보험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은 방향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국 성과는 손해율 안정화와 언더라이팅 역량에 달려 있는 만큼, 실행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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