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차 협상 ‘안갯속’…트럼프 “합의 불발 시 폭격 예상”에 유가 90달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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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2차 협상 ‘안갯속’…트럼프 “합의 불발 시 폭격 예상”에 유가 90달러 눈앞

뉴스로드 2026-04-22 07:0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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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연합뉴스

[뉴스로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 성사 여부가 안갯속에 빠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협상 일정조차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 관련 선박 나포에 나서며 해상 봉쇄 범위를 넓히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8.48달러에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3.00달러(3.14%)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89.67달러로 2.25달러(2.57%)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00달러선, WTI는 90달러선 재돌파를 눈앞에 둔 수준이다.

이날 유가는 미·이란 2차 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장중 오르내리다 결국 강세로 마감했다. 양국 휴전 기간이 하루 뒤면 끝나지만 2차 회담 개최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 가격을 떠받쳤다.

미 언론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측 협상단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역시 협상 참여 여부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협상장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떠난 협상 대표단은 없다”고 보도해 사실상 준비가 진전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동시에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이란과 연계된 제재 대상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넘어 인도·태평양까지 대이란 해상 봉쇄 범위를 확대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동발 원유와 관련 물류에 대한 ‘원거리 봉쇄’ 성격이 강화되면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합의가 결렬될 경우에 대해 “(이란을) 폭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군사 충돌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좋은 합의가 아니라 훌륭한 합의를 하고 싶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고강도 압박을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를 ‘전쟁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상선을 공격하고 선원들을 인질로 잡는 것은 (항구 봉쇄보다) 훨씬 더 중대한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상업 선박에 대한 물리적 조치가 국제법상 중대한 도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정치·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실물 시장에서는 이미 공급망 마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경고도 나온다.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의 사드 라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령 내일 사태가 해결된다 해도 현재 이미 10억 배럴의 공급 손실이 발생한 상태”라며 “만약 한 달 더 지속된다면 그 손실 규모는 15억 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인도·태평양 해역은 중동산 원유와 정제유가 세계 각지로 이동하는 핵심 ‘생명선’이다. 이 지역에서의 선박 나포와 봉쇄 강화는 운임과 보험료 급등, 항로 우회 등으로 이어져 실질 공급량 감소와 비용 상승을 동시에 초래한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의 추가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이란 협상 시계가 멈춘 사이, 시장은 ‘휴전 연장 실패→군사 충돌→해상 봉쇄 심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당분간 협상 일정과 해상 충돌 여부가 국제유가의 가장 큰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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