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명의’ 서동원 원장 “파열 후 3개월이면 뛰고, 6개월이면 축구할 수 있다” [I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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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십자인대 명의’ 서동원 원장 “파열 후 3개월이면 뛰고, 6개월이면 축구할 수 있다” [IS 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4-22 06:3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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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사진=바른세상병원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수술 후 6개월이면 실전에 나설 수 있다.”

ACL 재건술로 유명한 서동원(63·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 바른세상병원 원장이 자신했다. 서 원장은 ACL 파열은 재활보다 수술이 중요하고, 특히 이식건의 선택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했다.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바른세상병원에서 본지와 만난 서동원 원장은 “(ACL 파열 후) 보통 달리기는 3개월이면 한다. 축구는 6개월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개 ACL 파열은 장기 부상으로 분류된다. ACL 파열로 시즌을 통으로 날리는 축구선수도 허다하다. ‘축구 마니아’인 서 원장은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서동원 원장은 과거 대한축구협회(KFA) 의무위원장으로 일했고, 현재는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지내고 있다. 그는 2005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2 런던 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치의로도 일했다. 2019년부터 모교인 고려대 교우 축구연합회를 만들어 최근 100호골까지 기록했을 정도로 축구에 진심이다.

축구뿐만 아니다. 서동원 원장은 야구, 농구, 배구, 레슬링, 유도, 탁구 등 여러 분야의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을 치료한 노하우가 있다. 아울러 그는 국내 최초로 정형외과와 재활의학 전문의 2개 자격을 보유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췄다.

서동원 원장은 “스포츠 손상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에 관한 끊임없는 갈망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 스포츠 손상에 관한 재활의학은 비수술적 치료로만 발달한 학문인데, 그걸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고교 재학 시절 축구를 하다가 ACL이 끊어진 경험이 있는데, 당시 MRI(자기공명영상)도 없던 시절이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도 연구에 매진한 이유 중 하나였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사진=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와 재활의학 전문의로 30년째 환자를 돌봐온 서동원 원장은 “스포츠 손상의 상당수는 꼭 수술을 안 해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섣불리 칼을 대는 건 좋지 않다”면서도 “ACL이 끊어지면 저절로 붙지 않는다. 인대가 끊어졌다는 것은 불안정이 생기는 것이다. 그 불안정은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ACL 파열은 축구선수에게 자주 발생하는 부상이다. 서동원 원장은 “축구는 경기당 10km 이상 뛰는 중거리 운동이면서 상대와 강한 몸싸움을 통해 공을 따내야 한다. 선수의 몸무게가 70kg 정도는 되는데, 이 정도 무게가 무릎에 가해진다. 특히 방향 전환을 하면서 스파이크가 잔디에 박혀 있는데 무릎을 돌리는 과정에서 ACL이 끊어진다. 대개 (지친) 후반에 무리해서 뛰다가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ACL이 끊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짚었다.

ACL 재건술 성공률이 ‘95% 이상’ 된다고 자부한 서동원 원장은 수술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로 터널의 위치와 뚫는 방식·이식건의 고정·잔존인대 보존 여부·재활을 꼽았다.

서동원 원장은 “가장 중요한 건 이식건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자가건(본인 힘줄-슬개건·햄스트링 등)과 타가건(타인 공여 인대-아킬레스·슬개건 등) 중 어떤 것으로 수술할 것이냐가 대표적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자가건이 좋다고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 내 것을 떼서 수술하면 그로 인한 손상이 오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타가건을 활용한 ACL 재건술의 으뜸인 서동원 원장은 “ACL이 끊어져도 햄스트링 근육이 무릎의 불안정을 막을 수 있다. 햄스트링 근육을 더 키워도 시원찮은데, 우리나라에서 자가건을 활용한 수술법이 좋다며 근육을 잘라낸다. 그러면 적어도 5~10%의 스피드 손실이 일어난다. 축구선수는 스피드가 5%만 줄어도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자가건보다 타가건을 활용하는 건 기능 보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동원 원장은 “일반인은 5%가 큰 차이가 아니라고 느끼고, 내 거(자가건)니깐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내 거를 떼면 ACL을 위해 일하는 충신을 없애버리는 꼴”이라며 “제가 수술하는 방식인 본 투 본(Bone To Bone)은 터널과 터널 속에 뼈가 들어가는 거라 (타가건이어도) 완전히 내 뼈가 된다”고 부연했다. 수술 후 감염을 걱정할 수 있지만, 자가건과 타가건의 감염률 차이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울러 자가건 중에서는 햄스트링이 슬개건보다 감염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사진=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ACL 파열 후 차도가 좋지 않거나 다시 문제가 생겨 재수술하는 경우를 숱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는 재활을 강조하는 병원도 다수 있지만, ACL 파열은 ‘수술’의 중요성이 훨씬 크다고 했다.

수술대에 오르는 것보다 십자인대 부상을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운동을 막 시작하거나 체지방이 많은 여성에게 ACL 파열이 잘 일어난다고 설명한 서동원 원장은 “몸이 준비가 안 됐다면, 헬스장에서 몸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ACL을 위해 가장 중요한 근육은 햄스트링이다. 햄스트링이 강하면 ACL이 끊어지는 걸 예방할 수 있다. 햄스트링을 강화하려면 레그 컬을 하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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