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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난 2022년 5월 전용기로 한국을 찾은 브라질 관광객 47명은 1인당 1억 20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상품으로 화제가 됐다. 그로부터 열흘 뒤 말레이시아 관광객 16명도 1인당 750만 원이 넘는 고가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한국을 찾았다. 평균 160만 원 수준(2022년 기준)인 외래객 지출액보다 몇 십배 비싼 비용을 치르는 이른바 ‘럭셔리 관광객’의 위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정부가 씀씀이가 큰 고부가가치 ‘럭셔리’ 관광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목표인 방한 외래객 3000만 유치와 더불어 씀씀이가 큰 전 세계 럭셔리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늘려 관광 수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장기화하는 달러 대비 원화 약세로 늘어난 외래객 숫자만큼 수입이 뒤따르지 않는 ‘외화내빈’(外華內貧)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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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17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버츄오소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Virtuoso)와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시작하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글로벌 캠페인 ‘디스커버 럭셔리 코리아’(Discover Luxury Korea)를 전개하기로 했다. 전 세계 58개국에 2만 2000여 명 회원과 럭셔리 전문 여행사, 호텔, 크루즈 등 2340개 파트너사를 보유한 버츄오소가 특정 국가와 손잡고 글로벌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한국이 최초다.
럭셔리 관광은 연 소득 상위 5% 이내의 최상위 부유층이 주 고객층으로 웰니스, 마이스(MICE)와 함께 대표적인 고부가 관광 영역으로 분류된다. 가격보다 고품질의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 일반 관광객 대비 지출 규모가 적게는 수십 배, 많게는 수백 배에 달한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회사 아큐먼(Acumen)에 따르면 연 소득 100만달러 이상 고액 자산가가 주도하는 럭셔리 관광 시장이 연평균 8.4%씩 성장해 오는 2032년 시장 규모가 3조 3000억달러(약 48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공사는 버츄오소와의 전략적 제휴·협력이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한국의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실질적인 모객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측은 글로벌 캠페인을 통한 방한 럭셔리 관광 수요 증가로 5년간 최소 413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호철 공사 테마콘텐츠팀장은 “전 세계에 판매망을 갖춘 버츄오소 소속 럭셔리 전문 여행사 10여 곳과 특화 상품을 50종 이상 개발, 방한 럭셔리 관광 수요를 늘리는 글로벌 모객에 나설 계획”이라며 “맞춤 일정과 코스를 선호하는 럭셔리 관광객 성향에 맞춘 인센티브(지원) 제도 도입, 수요를 전국으로 분산하기 위해 연간 또는 분기 단위로 추천 도시와 명소를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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