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20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말레이시아 국제무역전시회장(MITEC)에서 열리는 ‘DSA(Defence Services Asia) 2026’에 참가해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방부가 주최하는 DSA는 전 세계 1400여 개 기업과 60여 개국 정부·군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형 방산 전시회로, 동남아 시장 진출의 핵심 교두보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HD현대중공업, LIG D&A 등 주요 체계기업을 포함해 총 23개 국내 기업이 참가했다. 개별 참가기업 8개사, 경남테크노파크관 7개사, 통합한국관 8개사로 구성돼 대기업과 강소기업, 지역 기반 업체까지 폭넓게 참여했다.
|
특히 통합한국관은 단순 전시를 넘어 ‘방산 생태계 패키지’ 수출 전략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장 인식·탐지 장비, 지능형 지휘통제체계, 전술기동 장비, 유지·정비(MRO) 장비 등 전력 운용 전반을 아우르는 품목이 전시됐다.
참가 기업들도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관심을 끌었다. 수중 탐사 로봇을 선보인 씨랩, 포구 자동청소기를 출품한 수성정밀기계, 음탐기를 전시한 소나테크,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보트를 내놓은 배이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이미 국내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은 업체들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정기영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남아 국가들은 무기체계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빠른 납기와 재정 여건에 맞는 가성비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어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실제 동남아 주요 국가들은 노후 장비 교체와 전력 증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단기간 내 전력화가 가능한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정 본부장은 “이미 FA-50 수출을 계기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고, 향후 KF-21 등 항공 분야는 물론 지상 장비, 함정 분야까지 협력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통합한국관의 또 다른 특징은 체계기업과 부품·구성품 기업 간 협업 구조다. 완성형 무기체계 기업과 센서·부품 기업이 함께 참여해 공급망 단위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정 본부장은 “그동안 방산 수출은 대기업 중심이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참여가 필수”라며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간접 수출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공급망 전체를 수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현지 무역관과 협력해 1대1 맞춤형 상담회도 상시 운영됐다.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매칭’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김태곤 방사청 협력관은 “이번 DSA 2026은 동남아 시장 점유율 확대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로사토리, 폴란드 MSPO 등 주요 전시회에서도 통합한국관을 지속 운영해 K방산의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