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리드오프 박성한이 KBO리그 원년 이후 누구도 이룩하지 못했던 새 역사를 창조했다. 신기록 수립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까지 책임졌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5-4로 이겼다.
SSG는 이날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박성한이 게임을 지배했다. 박성한은 먼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 지난 3월 28일 개막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9'까지 늘렸다.
이전까지 KBO리그 개막 후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김용희 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의 것이었다. 김용희 감독은 프로야구 출범 첫해였던 1982년 롯데 소속으로 1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김용희 감독의 개막 18경기 연속 안타는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다. 김종석이 OB(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1994년, 황재균이 히어로즈 소속으로 2009년 17경기 안타를 기록한 게 한계였다.
박성한은 지난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8경기 연속 안타로 김용희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틀 뒤에는 KBO 신기록을 작성하고 한국 야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박성한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SSG가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서 볼넷 출루로 동점의 발판을 놨다. 팀이 3-4로 끌려가던 7회초에도 선두타자 안타 출루 후 동점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랜더스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성한은 내친김에 직접 승부를 결정했다. SSG가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삼성 일본 우완 미야지 유라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작렬,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한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첫 타석부터 기록을 세워 마음이 편했다. 초구부터 돌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과감하게 쳤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10회초 결승타 타석 때는 너무 타점을 기록하고 싶었다. 더 집중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빗맞은 타구가 코스가 운이 따르면서 안타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SSG 프런트는 이날 게임에 앞서 박성한의 대기록을 대비해 축하 꽃다발을 미리 준비했다. 공수교대 때 짧은시간이나마 박성한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성한은 경기 중 축하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팀이 4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나서야 김재섭 SSG 야구단 대표이사에게 꽃다발을 받고 웃었다.
박성한은 "축하 꽃다발은 게임을 마친 뒤 받겠다고 말씀드렸다.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팀이 졌다면 축하 이벤트가 하루 미뤄졌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 "이번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자부심을 가질 것 같다. 부모님께 제일 감사드린다"라면서도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냥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한은 이날 삼성전까지 2026시즌 19경기 타율 0.486(70타수 34안타) 1홈런 19타점 OPS 1.270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SSG는 주축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은 가운데 박성한이 출루는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주면서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는 중이다.
SSG 팬들 사이에서는 '리빙 레전드' 최정이 맹활약을 펼칠 때 '최정 랜더스'라는 말이 나왔던 것처럼, 최근에는 '성한 랜더스'라는 찬사가 박성한을 향해 나오고 있다.
박성한은 "최정 형과 비교할 건 아닌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친 뒤 "최정 형은 지금까지 쌓아온 게 너무 높다. 나는 이제 19경기를 잘했을 뿐이다"라고 몸을 낮췄다.
사진=대구, 김지수 기자 /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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