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두 번째 순방국인 베트남에서 3박 4일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치고 뉴델리에서 출발해 공군 1호기로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날인 22일 베트남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호찌민 묘소에 헌화한 뒤 베트남 지도부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이달 초 출범한 베트남 신지도부의 첫 국빈 행사로, 양국 간 전략적·호혜적 협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오전에는 베트남 서열 2위인 레 민 흥 총리와 면담하고, 서열 3위인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
이어 오후에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과 교역 투자, AI, 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순방 마지막 날인 24일 이 대통령은 또 럼 당서기장과 문화유적인 탕롱 황성을 시찰하는 친교 일정을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순방에 앞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인프라·원전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공급망·핵심 광물 등 협력을 위한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양국은 과학기술, 기후변화 대응, 인재 양성 등에서 미래 지향적 협력을 확대하고 450만 방문객, 20만 재외동포, 10만 다문화 가정을 뒷받침하는 인적 교류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현지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층 격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응우옌 부 뚱 전 주한 베트남 대사는 'Việt Nam News' 기고문을 통해 "경제 분야에서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 직접 투자국이며, 두 번째로 큰 관광 시장이자 공적개발원조(ODA) 제공국"이라며 경제뿐 아니라 국방·안보·문화·인적 교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에너지, 과학기술, 반도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등 신흥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는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 내외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응우옌 디잉 타잉 미디어 전문가는 'VietNamNet' 기고문에서 K-컬처를 양국 토론·협력·교류의 장을 여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했다.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기생충', '설국열차', '오징어게임' 등 콘텐츠와 BTS, 블랙핑크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웹툰, e스포츠, 문학 등 문화 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재 발굴, 공연 전시 관람 지원 등 관객 개발, 인프라 및 재정적 투자, 저작권 보호 정책, AI 활용 콘텐츠 제작 등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 산업의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매체 'VNExpress'는 지난 17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및 U-23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김상식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며 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소식을 알렸다. 김 감독은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소식에 매우 기쁘다"며 "현재 K-팝을 비롯한 한국의 문화와 음식은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K-팝과 스포츠는 베트남과의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상 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청소년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인프라를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양국이 이웃이자 형제 같은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는데 스포츠가 더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정(情)'과 비슷한 베트남의 'tình'이라는 공통된 정서를 언급하며 "사람 사이의 깊은 유대감이 협력에서 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 대통령이 베트남의 다양한 음식을 직접 경험하시기를 바란다"며 "쌀국수, 반쎄오, 분짜, 전골 등 여러 음식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필요하시다면 제가 직접 맛집을 소개해 드릴 수도 있고 관광 가이드 역할도 기꺼이 맡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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