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영민 감독이 경기 결과에 대해 선수가 아닌 자신을 질책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를 치른 부천FC1995가 FC서울에 0-3으로 완패했다. 부천은 승점 10점으로 리그 6위로 떨어졌다.
이날 부천은 강한 전방압박과 미들블록에서의 수비로 서울을 잡고자 했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했다. 전반 28분 카즈가 후이즈 뒤에서 공을 막으려다가 핸드볼을 했고, 이로 인해 클리말라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8분에는 카즈가 넘어지면서 서울에 공을 빼앗겨 문선민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23분에는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공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해 황도윤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내가 전술적으로 판단하고 준비했는데, 그게 미흡하다 보니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우리가 이틀 쉬고 경기했는데 내가 선발진을 구성했기 때문에 후반 체력 저하나 컨디션 관리에 있어서는 영상을 분석하면서 판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활약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를 비롯한 코치진과 빨리 이 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라며 이날 경기력과 결과에 대해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이날 결정적인 실책을 두 차례 저지른 카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태도였다. 이 감독은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카즈가 결정적인 실책은 했지만 오늘 경기장에서 뛴 22명 모두가 완벽하지 않았기에 실수는 나올 수 있다. 그 선수가 부족했다기보다 운이 좋지 않았던 경기가 아닐까 싶다. 카즈는 전반에 끝나고 교체했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릴까봐 교체한 거지 질책성 교체는 아니었다. 또 (윤빛)가람이 있었기 때문에 교체를 했다. 카즈가 실력으로 그런 실수를 한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카즈를 변호했다.
부천은 최근 2경기 1승 1무로 좋았던 흐름을 서울 전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25일에는 김천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여기서 연패 없이 홈에서 승리를 쟁취하고자 한다.
이 감독은 "우리가 올 시즌에 홈에서 승리가 없다. 작년에는 홈에서 승률이 좋은 팀이었는데 올해는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에게 얘기하려 한다. 그리고 우리는 연패가 아직 없다. 리그 운영에 중요한 부분이어서 선수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라며 다가오는 김천전에는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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