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라이트헤비급(93㎏) 챔피언에 오른 카를로스 울버그(뉴질랜드)가 벨트를 반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말을 아꼈다.
미국 매체 MMA 마니아는 20일(한국시간) “울버그가 벨트를 반납해야 하는 챔피언이 될까. 그럴 가능성도 여전하지만, 화이트 회장은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리라 밝혔다”고 전했다.
울버그는 지난 12일 열린 UFC 327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유리 프로하스카(체코)에게 1라운드 KO 승리를 따내고 왕좌에 올랐다. 그는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이겼는데, 타이틀을 거머쥔 뒤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보다 무릎 부상은 심각했다. 울버그가 1년 넘게 옥타곤에 서지 못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만약 울버그의 결장이 길어지면, 라이트헤비급은 정체가 불가피하다. 타이틀전이 열리지 않으면 세간의 흥미도 식는다.
UFC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타이틀을 박탈하거나 잠정 타이틀전을 개최하기도 한다. 부상으로 타이틀 반납 요청까지 간 사례도 있다.
MMA 마니아는 “라이트헤비급은 2020년 존 존스가 마지막으로 벨트를 내려놓은 뒤 굴곡진 행보를 보였다. 지난 6년간 벨트 주인이 8번이나 바뀌었다. 부상으로 두 번이나 공석이 됐다. 프로하츠카는 끔찍한 어깨 부상을 당한 후 타이틀 반납 요청을 받았고, 자마할 힐은 농구 친선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서 벨트를 반납했다”고 짚었다.
울버그는 경기 도중 당한 부상이지만, 회복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화이트 회장은 아직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는 뉘앙스였다. 오히려 울버그의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화이트 회장은 “울버그는 라스베이거스에 머물 예정이다. 수술을 받았고, (UFC PI에서)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그가 사는 호주 지역은 외딴곳이라 주변에 별다른 시설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I 설립 전에는 훌륭한 의사들에게 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물리치료나 재활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PI가 생기면서 많은 경기를 구했고, 더 많은 파이터가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게 도왔다. 울버그를 그곳(PI)에 보내면 회복 속도가 빠른지 확인할 수 있고, 우리는 항상 해결책을 찾아낸다”고 전했다.
울버그가 PI에서 회복할 예정이며 예상보다 옥타곤 복귀가 빠를 수 있다는 뜻이다.
화이트 회장은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전 개최를 논의했냐는 물음에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며 “울버그는 이곳에 정착하는 중이며 우리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MMA 마니아는 화이트 회장의 발언을 두고 “울버그의 벨트는 당분간 안전하다. 당장 예정된 대형 라이트헤비급 대결도 없고, 타이틀전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벤트도 없기 때문”이라며 “울버그가 무결점 챔피언의 지위를 누릴 시간은 6개월 정도로 추산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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