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이 지난주말 LG 트윈스전에서 논란이 됐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특히 정수성 LG 코치에게 따로 연락을 취해 사과의 뜻을 전했음을 알렸다.
원태인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태인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일 야구장에서 내가 보인 행동은 너무 잘못됐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며칠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없이 후회하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7연승을 달리고 있던 삼성은 지난 19일 LG와의 홈 경기에서 2014시즌 이후 1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8연승에 도전했지만, 0-5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원태인은 3회까지 LG 타선을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좋았던 흐름이 4회초 1사 후 오스틴 딘을 3루타,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깨졌다. 1사 1·3루에서 오지환과 천성호에 1타점 적시타, 박동원에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3실점했다.
원태인은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영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 천성호가 득점하면서 스코어가 0-4로 벌어졌다. 이 순간 원태인이 팀 선배인 2루수 류지혁에게 다가가 흥분한 표정으로 3루 베이스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논란이 됐다.
삼성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지난 19일 LG전 종료 후 SNS에 "원태인이 보인 행동은, LG 3루 베이스 코치님(정수성)의 모션이 커서 집중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류지혁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습이었다"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만 더 증폭됐다.
원태인은 "정수성 코치님께 정말 죄송하다. 전날 전화를 드려서 사과했다"며 "내가 게임 중 너무 예민해져서 그런 행동이 나왔다. 내 제스처가 정수성 코치님께 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성하는 의미로 당시 영상을 정말 많이 돌려봤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정수성 코치님이었어도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정수성 코치님께서 정말 감사하게도 '야구장 안에서 서로 이기려고 하다 보면 어떤 행동, 상황도 나올 수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우측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2026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를 상대로 나선 올해 첫 1군 등판에서 3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기세를 몰아 LG를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까지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외려 야구 외적인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원태인은 "부상 복귀 후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LG전이 잘 풀리지 않아 스스로 너무 예민해졌던 것 같다"며 "성숙한 선수 이전에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태인은 이와 함께 지난 19일 LG전 종료 후 원정팀 더그아웃 앞을 찾아가 과거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LG 주장 박해민과 대화를 나눴던 내용도 공개했다.
원태인은 "내가 LG 쪽에 사과를 하러 갔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박해민 형이 나를 너무 잘 알고,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어떻게 된 상황이냐'라고 물어보셨다. 나는 순간 평정심을 잃고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그랬고, 오해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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