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친구도 다 필요없다..” 요즘 5060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소름돋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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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친구도 다 필요없다..” 요즘 5060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소름돋는 현상

위키트리 2026-04-21 19:3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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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5060 사이에서 이런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그냥 혼자가 편해." "굳이 만날 필요 없어." "가족이든 친구든 다 귀찮아." 외롭고 싶어서가 아니다. 지쳐서, 자존심이 상해서,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스스로 먼저 거리를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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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고, 이 중 60대(32.4%)와 50대(30.5%)가 가장 많았다. 문제는 이 숫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오랫동안 스스로 문을 닫아온 결과가 쌓여서 나타난 것이다.

현상 3. 친구가 귀찮아진다

퇴직하고 나서 친구 모임에 안 나가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다. 처음엔 몸이 안 좋다고 했다가, 다음엔 일이 있다고 했다가, 어느 순간부터 아예 연락을 받지 않는다. 겉으로는 바빠서지만 속은 다르다. 직장 다닐 때는 서로 비슷했는데 퇴직하고 나면 격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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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건물주가 됐고, 누구는 여전히 잘나가고, 그 자리에 서기가 민망해진다. 식사 자리에서 누가 계산하느냐, 모임 회비를 어떻게 나누느냐가 눈치 게임이 되고, 그 눈치가 쌓이면 결국 안 나가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이른다.

황순찬 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는 브라보마이라이프와의 인터뷰(2023년 7월)에서 "사람을 만나고 도움을 청해야 할 가장 절실한 시기가 가장 자존심이 높을 때이기도 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차단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친구가 필요없어진 게 아니다. 친구 앞에 서는 게 두려워진 것이다.

현상 2. 형제가 남이 된다

부모가 살아 있을 때는 형제가 하나였다. 명절마다 모이고, 경조사마다 얼굴을 봤다. 그런데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나면 그 구심점이 사라진다. 남은 건 상속 문제, 부모 부양을 둘러싼 감정적 앙금, 그리고 각자의 살림살이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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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은 각자의 자녀 문제, 경제적 상황이 극명하게 갈리는 나이다. 잘 풀린 형제 앞에서 내 처지를 드러내기 싫은 마음, 도움을 받으면 평생 빚진 것처럼 느껴지는 감각이 쌓이면서 먼저 연락을 끊는다.

형제가 남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다. 초라한 내 모습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앞에 서기 싫어서다. 그렇게 명절에도 안 보는 사이가 되고, 어느 순간 연락처에만 남아있는 이름이 된다.

현상 1. 배우자가 낯선 사람이 된다

친구도 형제도 이미 멀어진 마당에, 그나마 배우자만은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도 착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결혼한 지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최근 10년 새 46.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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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독립하고, 직장도 없어지고, 둘만 남은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덮어두었던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서로에게 맞지 않는 부분이 선명해지고,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사람이 갑자기 제일 불편한 사람이 된다.

우경미 보건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은 "중장년은 이혼, 사별 등 관계 단절과 실직으로 인한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부 관계마저 흔들리면 5060이 기댈 곳은 사실상 없어진다. 관계가 끊기는 것은 단순히 외로운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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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친구도 필요없다는 말이 5060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그런데 그 말을 뱉는 사람들 대부분은 진짜로 필요없어서가 아니다. 먼저 상처받기 싫어서, 초라한 모습을 들키기 싫어서,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게 두려워서 스스로 먼저 거리를 둔 것이다. 필요없는 게 아니라 필요하지만 먼저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문제는 그 문이 오래 닫혀 있을수록 다시 여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데 있다.

※ 이 글은 위키트리 지식·교양 창작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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