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울버햄튼이 끝내 강등의 늪에 빠진 가운데, 라커룸 내부 충돌까지 발생하며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웨스트햄은 승점 33점으로 17위를 유지했고, 최하위(20위) 울버햄튼은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이 조기 확정됐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던 울버햄튼은 올 시즌 시작부터 불안했다. 팀의 핵심이었던 마테우스 쿠냐와 라얀 아이트-누리가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대체 자원을 영입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했다. 그 여파는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울버햄튼은 개막 이후 14경기에서 단 2점만을 획득하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출발 중 하나로 남을 만큼 충격적인 수치였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무너지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결국 구단은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새 감독 체제에서 반등의 불씨는 잠시 살아나는 듯했다.
울버햄튼은 새해 첫 경기에서 황희찬의 페널티킥 득점을 앞세워 웨스트햄을 3-0으로 제압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다시 무승 행진에 빠지며 점점 강등권 깊숙이 추락했고, 끝내 반등에 실패했다.
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운명은 결정됐다. 웨스트햄이 크리스탈 팰리스와 비기며 승점 33점을 유지했고, 승점 17점에 머물러 있던 울버햄튼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17위 웨스트햄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렇게 울버햄튼의 강등은 조기에 확정됐다.
여기에 팀 내부 상황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전해졌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나단 주다 기자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웨스트햄 원정에서 0-4로 패한 이후 탈루 아로코다레와 마테우스 마네 사이에 라커룸에서 언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단순한 말다툼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다 기자는 “해당 언쟁은 아로코다레가 유일한 가해자로 나서며 신체적인 충돌로까지 번졌다”고 설명했다. 팀 성적 부진 속에서 선수단 내부 갈등이 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구단 역시 해당 사안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아로코다레는 즉각 징계를 받아 벌금 처분을 받았고, 이후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0-3 패배)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강등이라는 결과에 더해 라커룸 불화까지 겹치며 울버햄튼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의 거취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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