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러시아가 모스크바 공항에서 이스라엘인 수십명을 장시간 억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억류 과정에서 러시아 보안 요원이 “이란의 적은 우리의 적”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Domodedovo Airport)에서 텔아비브발 항공편으로 도착한 이스라엘인 약 40명이 입국 과정에서 별도 구역으로 이동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약 5시간 동안 억류된 채 음식과 물 제공이 제한됐으며, 휴대전화 잠금 해제를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승객들은 조사 과정에서 러시아 보안 요원으로부터 “이란은 러시아의 동맹이며, 이란의 적은 우리의 적”이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단 해당 발언은 억류자 증언에 기반한 것으로 러시아 당국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태는 기드온 사르(Gideon Sa‘ar)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 외무부가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일단락됐다. 외무부는 러시아 측과 접촉한 뒤 억류된 이들의 입국을 허용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알렸다.
이번 사건은 최근 러시아와 이란 간 밀착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정부는 이란과 군사·외교 협력을 강화하며 이스라엘과 긴장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